절벽에서 떨어져 큰 부상을 입은 계상목(홍완표)은 기린각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행수기녀 운심(박아인) 앞으로 실려간다. 운심은 계상목의 숨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한 후 당분간 이 사실을 비밀에 붙이기로 한다.
집으로 돌아 온 로서(이혜리)와 영(유승호)은 어수선한 마음 때문에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한다. 함께 밤 바람을 쐬던 중 로서는 “나는 바람 부는 날이 싫소.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르거든.” 이라며 추억에 젖는다.
“오늘 같이 바람 부는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소.” 로서는 영에게 아버지와의 추억을 털어 놓으며 옛 기억에 젖었다. 그러가 번뜩 정신이 든 로서는 “왜 나를 고발하지 않소?” 라며 숱하게 자신의 불법을 목격했던 영이 모르는 척 죄를 덮어 주고 있는 이유를 묻는다.
영은 당황하여 말을 돌리며 얼버무렸다. 그런 영에게 고마움을 느낀 로서는 “미안하오. 앞으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절대 뒷방 도령 얘기는 하지 않겠소. 약조하오.” 라며 끝까지 의리를 지킬 것을 다짐한다.
이에 영은 “책임 소재는 분명히 해야겠소. 내가 알기로는 책임이 있는 사람이 한 명 더 있거든.” 이라며 눈을 반짝인다. 다음 날, 영은 세자 시강원의 사서 신분으로 표(변우석)를 찾아간다. 원래 세자의 사서는 좌의정의 손자인 조지수(송덕호)가 임명되었던 차였지만 금주령을 어긴 죄로 영에게 추포되어 자격을 잃었다.
이로 인해 세자는 좌의정의 감시망에서 벗어나게 됐지만 도승지(최원영)의 추천으로 사서가 된 영에게 평소 악감정을 갖고 있었던 터라 그를 곱게 허락할 생각 따위는 없었다.
운심은 혜민서를 찾아가 계상목을 치료할 의원을 찾는다. 운심에게 지목당한 금은 의원과 함께 기린각으로 향했고 그 곳에서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계상목을 발견한다.
서둘러 로서를 찾아간 금은 “계상목이 깨어나면 우리를 죽이러 올 거에요. 일단 그 감찰 나리에게 도움을 구해봐요.” 라며 영에게 도움을 구하라 청한다. 하지만 로서는 더 이상 영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했고 “이건 내 문제야, 뒷방 도령하고는 상관 없어.” 라며 책임을 홀로 떠 안는다.
금이의 옷을 입고 의녀로 위장한 로서는 기린각을 찾아가 계상목을 죽일 계획을 세운다. 기린각 내부를 헤매던 로서는 겨우 계상목이 있는 방의 위치를 알아내고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방 안으로 숨어든다.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극본 김주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속에서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쫓고 쫓기는 추격 로맨스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