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세윤이 KBS연예대상을 수상했다.
25일 방송된 KBS2TV ‘2021 KBS 연예대상’은 방송인 김성주, 배우 한선화, 코미디언 문세윤의 진행으로 막을 올렸다. 예능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KBS 예능프로그램을 총결산했다.
올해 대상 후보는 김숙, 전현무, 문세윤, 김종민, 박주호 가족이 꼽혔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 문제아들’ ‘비움과 채움 북유럽’ 등에서 종횡무진 맹활약한 김숙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상 수상을 노린다.
2017년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던 전현무는 2018년부터 매년 KBS 연예대상에 대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0년 K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의 쾌거를 이뤘던 문세윤은 올해 ‘1박 2일’과 ‘갓파더’ ‘트롯매직유랑단’에서 활약하며 강력한 대상 후보로 떠올랐다.
‘1박 2일’ 원년 멤버로 1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김종민도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또 2019년 KBS 연예대상에서 ‘슈퍼맨 아빠들’로 대상을 받았던 박주호가 이번엔 ‘박주호 가족’으로 대상 후보에 함께한다. 가족 단체 수상이라는 새 역사를 쓸지 관심이 쏠렸다.
올해 시상자로는 2020 도쿄올림픽 승리 주역 펜싱 구본길 오상욱 선수부터 ‘파이팅 궁사’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사랑받은 양궁 김제덕 선수,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가비 노제 등 다양한 셀럽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신스틸러에서 주연으로 우뚝 선 배우 차청화, KBS 드라마 ‘태조 이방원’의 배우 박진희도 함께한다.
이날 리얼리티 부문 신인상에는 홍성흔 가족이 뽑혔다. 홍성흔은 “진짜 예상 못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때는 성적이 있기 때문에 대강 예측을 하는데 연예대상은 예측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살림남 하기 전에 솔직히 남자는 나가서 일하고 돈만 벌어오면 가정에 충실하는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살림남’으로 많은 것들을 깨달았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도 감초 역할을 해주셔서 출연자가 빛나고 있다. 출연진 분들도 감사하다. 끼를 많이 갖게 해주신 아버지와 어머니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쇼·버라이어티 부문 수상자로 ‘1박 2일’ 라비가 호명됐다. 라비는 “상 욕심이 없어서 작년에 기대도 안 하고 욕심도 안 하고 왔다가 진짜로 안 받고 갔다. 이번에는 조금만 욕심 내보자 생각하고 기대했는데 소중한 상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첫째다. 유일하게 막내가 될 수 있는 공간이 ‘1박 2일’이다. 형들과 제작진에게 사랑받으면서 감사하게 하고 있다. 소중한 자리 맡겨주신 제작진 너무 감사하다. 형들, 가족들 너무 사랑하고 감사하다”라면서 1박2일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베스트 아이콘 상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에게 3년 연속 돌아갔다. 나은이가 수상소감을 사려고 하자 건후가 마이크를 놓고 주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나은이는 결국 다른 마이크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현빈의 아들 하준이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대견함을 자아냈다.
이날 ‘영예의 대상’의 주인공은 문세윤이었다. 문세윤은 울컥했다. “저는 상복이 없어도 될 정도로 인복을 누리고 살았다”라면서 “항상 지치고 쓰러질만 하면 한 명씩 꼭 은인 같은 분들이 와서 제 손을 잡고 끌어가줬다. 그래서 이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말하면서도 제가 이 상의 무게를 감당하면서 활동할 수 있을까 싶다. 어제 기도했다. 꿈에서라도 제 이름이 불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일단 이 상의 무게를 이겨내면서 활동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 1박2일팀에 감사를 표하면서 함께 하지 못한 김선호를 언급했다. 또 김숙, 신동엽, 등 자신을 도와준 선배들을 떠올렸다. 그는 “선배님 말씀대로 저평가 되고 있는 후배들을 찾아 따뜻한 말 한 마디를 해줄 수 있는 선배가 되겠다. 우리 아내와 딸, 아들에게 너무 고맙다.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오늘은 술 한 잔 사셔도 될 것 같습니다’라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21 KBS 연예대상’은 25일 오후 9시 15분 생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