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등장과 함께 국내 만화계에 돌풍을 일으킨 화제의 웹툰 ‘극락왕생’을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을 통해 공개한다. 기존 흑백 버전 외에 컬러판을 공개하고, 팬들이 기다린 후속 시즌도 차례차례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2018년 11월 한 오픈 만화 플랫폼에서 연재를 시작한 고사리박사 작가의 ‘극락왕생’은 연재와 동시에 손 꼽히는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불교 윤회 사상에 기반한 깊은 한국적 세계관과 섬세하게 녹아든 여성 서사, 그리고 탄탄한 연출에 힘입어서다. 작품에 팬들의 찬사가 이어진 것은 물론 연재 도중 방송가 러브콜을 받아 드라마 제작을 확정지었고, 지난해 치러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에 출몰하는 한 귀신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마주친 사람들에게 늘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를 부르게 하는 기기묘묘한 귀신이다. 이 귀신의 정체는 고향 바다를 항상 그리워하다 스물 여섯에 세상을 떠난 박자언. 도명존자는 윤회 틀을 벗어난 이 귀신을 잡아 지옥도를 다스리는 지장보살에게 인정받고자 하지만, 되레 관음보살에게 자비심이 부족하다며 추궁 받는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때의 박자언과 1년간 동고동락하며 그를 극락왕생의 길로 이끌라는 명을 받는다.
다시 태어나면서 귀신을 보게 된 자언은 그들을 무서워하다 도명존자와 함께 귀신들을 돕기로 마음먹는다. 이때부터 작품에는 긁개풀녘, 노름귀, 허풍선이 등 음산하면서도 한편으로 귀여운 설화 속 귀신들이 연이어 등장하는데, 각양각색인 생김새 만큼 저마다 파란만장한 사연을 간직한 존재들이다. ‘극락왕생’은 이들과 교감하는 자언을 중심으로 가슴 뭉클한 에피소드들을 펼쳐 놓는다. 작품을 구상할 당시 불교 미술을 공부하던 고사리박사 작가는 한국 여성 신화를 새롭게 쓰는 틀로써 불교를 택했다고 한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공개되는 ‘극락왕생’은 기존 흑백 버전에 채색과 스크롤 최적화 작업을 진행한 컬러판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24일부터 당초 오픈 플랫폼 연재분인 시즌1의 컬러 버전이 차례차례 공개되고, 시즌1이 끝나면 팬들이 기다렸던 후속 시즌이 이어 선보인다. 아울러 카카오페이지에서는 원작의 향수를 느끼고픈 팬들을 위한 ‘극락왕생’의 흑백판도 함께 연재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연재 준비 과정에서 몰입감을 더하는 스크롤 재편집으로 흥미진진한 연출을 두드러지게 하는 데 주력했고, 동양 신화적인 세계관이 돋보일 수 있도록 불교 미술의 색채를 담아내는 데 공을 들였다”며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극락왕생’이 많은 사랑을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