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 캡처
올해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 보호자는 세 마리의 반려견 산책을 한 마리씩 따로 하길 원했고 예비 신랑에게 이를 맡기고 싶어 했다. 하지만 신랑은 세 마리를 한꺼번에 산책 시키기를 원했고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결국 동반 산책에 합의한 두 사람은 세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산책에 나섰다. 집 밖에 나선 강아지들은 갑자기 흥분해 짖으며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달려들며 공격성을 보였다.
신랑 보호자가 단독 산책에 거부감을 보였던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신부 보호자는 “도리가 사회성이 부족하고 겁이 많아서 사람이나 다른 강아지한테 달려들고 공격한다.” 라는 문제점을 털어놨다. 도리가 먼저 짖으며 공격성을 보이면 다른 두 강아지도 따라 흥분하는 행동을 보였다.
세 반려견은 보호자들이 집을 비울 때 짖음을 멈추지 않는 분리불안 증세도 보였다. 신랑 보호자는 “작은 소음에도 예민하게 반응해 큰 소리로 짖고 배변패드를 이용하지 못해 아무 곳에나 배설을 한다.” 는 문제점을 밝혔다.
인터뷰가 진행되던 중 신랑 보호자는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밝혔다. “여자친구가 반려견에 대해 생각하는 마음이 가장 걱정이다.” 신랑 보호자는 반려견들을 사람 대하듯 하는 신부의 태도가 거슬린다고 털어 놨다.
얼마 전 신랑 보호자는 도리에게 물린 적이 있었다. 물림 사고 직후 신부 보호자는 개를 먼저 챙겼고 이 일로 신랑은 큰 배신감을 느꼈다.
“도리가 날 물었을 때 우선순위가 강아지라는 점에 섭섭했다. 여자친구가 도리 편을 들 때 자괴감이 들었다. 이 결혼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진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라는 신랑의 고백에 출연자들은 크게 놀란다.
신부 보호자는 직접적으로 말은 안 하지만 신랑이 주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눈치가 보인다. 개 키우는 죄인이 된 기분이다.” 라고 호소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개는 훌륭하다>는 방방곡곡 전국의 개를 만나러 다니며 벌어지는 훈련사 도전기를 통해 반려견을 완벽히 이해하고 개와 사람이 행복해지는 펫티켓을 배우며 전국의 훌륭한 반려인들을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한국형 반려견 문화까지 고민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