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과 권나라가 600년 동안 이어져온 강렬한 인연의 서막을 알렸다.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드디어 내일(18일) 찾아올 ‘불가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에는 600여 년 전 단활(이진욱 분)과 전생의 민상운(권나라 분)이 동시에 화살을 맞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안겨준다. 더불어 민상운과 얼굴은 같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과거 속 그녀의 정체가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먼저 품에 안고 그녀를 보호하려는 듯 화살촉을 제 한 몸으로 받아낸 단활의 모습이 심장을 옥죄어온다. 이어 방패를 자처한 단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녀 역시 화살이 몸을 관통, 핏기가 사라진 그녀의 창백한 얼굴이 입고 있는 붉은 한복과 대비되어 숨을 죽이게 만든다.
특히 인간이었으나 불가살이 되어 살아갈 단활은 자신의 저주를 끝내기 위해 환생을 거듭하는 민상운을 쫓게 되는 터. 단활에겐 마땅히 복수해야 할 대상이며 민상운은 그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쳐야하는 상황. 그러나 과거 속 두 사람은 서로를 안은 채 화살을 맞고 있어 이들을 둘러싼 애틋하고 처절한 기류가 궁금증을 모은다.
여기에 갈대밭에 나란히 상대방을 응시하는 두 사람 사이에는 그들이 쌓아올린 시간만큼 깊은 서사가 느껴진다. 불사의 저주에 종지부를 찍고 싶은 남자 단활과 불가살의 원한을 사 쫓기는 민상운이 도대체 600년 전부터 어떤 사건으로 얽히고설켰는지 호기심을 한층 더 돋우고 있다.
이렇게 단활과 민상운의 관계는 복수라는 단어 하나로 압축하기엔 억겁의 세월 속 수많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감겨 있음이 예견되는 바. 곧 열릴 ‘불가살’의 문에 어느 때보다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