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무해하게’에서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의 환경 예능이 큰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16일 방송된 KBS 2TV ‘오늘부터 무해하게’에서 배우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에너지 자립섬 죽도에서 일주일 동안 펼치는 탄소제로 생활 도전기 마지막 화가 그려졌다.
멀티 엔터테이너 공효진이 공동 기획자로 프로그램 전반에 참여했으며 이천희, 전혜진의 5년만의 부부 동반 예능으로 주목을 끌었다.
이날 공효진은 “우리가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면서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꿔 가는지 끝까지 지켜봐달라”며 하루를 시작했다.
이천희는 가장 먼저 텐트를 정리했다. 이후 베이스캠프 앞 마당에서 플로깅을 하기로 했다. 열심히 바다 앞 쓰레기를 주우며 깨끗하게 청소했다.
다사다난했던 7일 간의 탄소제로 프로젝트도 종료된 가운데 부녀회장님을 찾아가 직접 만든 테이블을 선물했다. 부녀회장님은 “동백이 몰라봐서 미안하다”며 웃었고, 공효진도 “건강히 계셔라”며 웃음지었다.
고마웠던 순간을 묻자 공효진은 “있는 내내 매일 고마웠다. 특히 솔선수범하는 모습 보여준 부부, 아무도 짜증내지 않고 든든히 지켜준 두 사람이다. 함께여서 가능했던 시간이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천희도 “많이 배웠던 시간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오래 보존하고 싶은 것 뿐”이라면서 “여러분들도 같이 저희랑 아름다운 지구를 계속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혜진은 “패셔니스타 공효진이 아침마다 매무새를 만져줘 감사했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백설이”라고 전했다. 백설이는 죽도에서 만난 강아지로 ‘오늘부터 무해하게’ 팀을 찾아와 행복 에너지를 선사한 바. 전혜진은 백설이를 보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달 후 다시 만난 이들은 그동안 진행한 협업 상황을 살피기 위해 E사 마트에 잠입했다. 공효진은 손님에게 다가가 생분해 물티슈를 고른 이유를 묻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 조사에 나섰다.
환경 삼총사는 L사에도 직접 방문했다. L사는 친환경 행보에 동참하고 싶다며 연락을 주고 ‘오늘부터 무해하게’의 베이스캠프인 죽도까지 방문한 협업체이다. 세 사람은 “이번엔 우리가 가자”며 L사를 찾아가 플라스틱 없는 샴푸바를 대중화시키기 위한 회의에 돌입했다.
이천희는 “이야기 나눴던 부분을 정리해 왔습니다”라며 태블릿 PC를 꺼내 준비한 아이디어들을 얘기하고 즉석에서 종이 케이스 위해 붙일 라벨 디자인을 선보였다. 공효진과 전혜진은 패키지에 삽입될 문구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고, 미리 찾아온 시안을 보여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죽도에서 돈처럼 사용할 수 있는 ‘GRU’를 아끼기 위해 노력한 결과, 최종 10003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됐다. 안동으로 떠난 세 사람은 안동 산림 회복을 기원하며 스트로브잣나무 만 그루가 심어졌고, 50년 정도 자라면 탄소 약 300kg 정도를 흡수한다는 말에 뿌듯해했다.
모든 여정을 마친 ‘오늘부터 무해하게’. 공효진은 “무작정 시작된 일주일간의 탄소제로 프로젝트. 모두가 처음이었기에 막연하게 두려웠고 불안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사람들과 소통을 시작했고, 플라스틱 생수병을 줄이기 위한 종이 팩 생수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생각지도 못했던 곳과 협업이 이뤄지는가 하면 점점 더 많은 기업에서 우리를 찾아오고 또 찾아가기도 하며 소비자의 역할을 넘어 물건 생산 방식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한편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오늘부터 무해하게!”라고 외치며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