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 캡처
대변을 먹는 우유의 행동은 어쩌다가 벌어지는 수준이 아니었고 하루에 많게는 5번까지 반복됐다. 엄마 보호자는 대변을 먹은 우유가 아이들의 얼굴을 핥는 행동으로 인해 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고 최근에는 파양을 고려하고 있었다.
우유의 가정에 방문한 강형욱은 두 자녀들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딸 보호자는 “우유가 대변을 먹는 모습을 자주 봤다.” 라는 고백으로 강형욱을 기겁하게 한다.
“하루에 산책은 몇 번이나 하는지?” 에 대한 엄마 보호자의 답변은 모두를 충격으로 몰아 넣었다. 가족이 된지 8개월이 됐지만 지금까지 두 번의 산책 밖에 하지 못했다는 것. 특히 마지막 산책에서 다른 강아지의 대변을 먹는 모습을 목격했던 딸 보호자는 그 때의 충격으로 산책을 꺼리고 있었다.
사람 음식을 맛 본 후부터 사료는 입에도 대지 않고 있는 우유의 문제점을 파악한 강형욱은 강아지가 좋아하는 간식으로 무장한 후 앉아와 엎드려 훈련을 시작했다. 현재 우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식탁과 싱크대 위로 뛰어 올라가 사람의 음식을 먹는다는 점이다. 강형욱은 기본적인 제어 훈련을 통해 우유의 문제 행동을 보호자들이 효과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앉아와 엎드려, 일어서 훈련을 무사히 마친 뒤 강형욱은 음식 앞에서 참을성을 키워주는 ‘기다려’ 훈련을 시작했다.
간식을 바로 눈 앞에 두고 먹으려 할 때마다 손으로 블로킹을 해 우유의 행동을 막아낸 강형욱은 우유가 스스로 앉고 엎드릴 때마다 간식을 주며 보상 체계를 만들었다.
“규칙이 있다는 걸 개들에게 알려주면 보통의 개들은 규칙을 따르고 싶어한다.” 강형욱의 조언에 힘을 얻은 보호자들은 우유의 훈련에 열정을 쏟는다. 기본적인 훈련을 마친 우유에게 강형욱은 식탁 앞에서 우유가 식탐을 통제할 수 있을지 테스트를 해보기로 한다.
<개는 훌륭하다>는 방방곡곡 전국의 개를 만나러 다니며 벌어지는 훈련사 도전기를 통해 반려견을 완벽히 이해하고 개와 사람이 행복해지는 펫티켓을 배우며 전국의 훌륭한 반려인들을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한국형 반려견 문화까지 고민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