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정치판 이야기가 그려지는 '킹메이커'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오는 12월 29일 개봉을 앞둔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정치에 뛰어든 김운범(설경구 분)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를 쟁취해내는 전략가 서창대(이선균 분)의 만남을 그린다.
13일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 이선균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출을 맡은 변성현 감독은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내가 올바르다고 믿는 목적을 위해서 올바르지 않은 수단과 방법을 행하는 것이 정당한가'였다. 어렸을 때부터 질문해왔던 도덕적 딜레마다. 정치적인 관점보다 우리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는 질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정치인 김운범을 연기한 설경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인물을 연기함에 있어서의 부담감을 언급했다.
그는 "책을 받았을 때 실제 인물이 모티브라 부담스러워서 이름을 바꿔달라고 했고 김운범이 됐다. 이름 하나로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최대한 (실제) 모습을 가져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연기하면서 연설 장면이 가장 힘들었다. 당시 자료를 참고하기는 했지만 연설문을 내 글과 말로 담으려 노력했다"고 기울였던 노력에 대해 말했다.
선거 전략가 서창대를 연기한 이선균은 "서창대를 표현할 때 다른 인물보다 정보가 없어서 감독님과 의논하고 상상력을 더해서 연기했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왜 그림자 역할로만 있어야 하는지 그 당위성을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선배인 설경구 배우를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롤모델이었다. 서창대가 김운범을 바라보는 마음처럼 연기했다. 선배님은 큰 형 같았다. 어떤 것을 표현해도 다 받아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두 인물의 사투가 담긴 영화 '킹메이커'는 오는 12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