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라디오 특집 다큐멘터리 '두 엄마 이야기'가 제 37회 2021 국제다큐멘터리협회상(IDA Awards) 오디오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본선 진출작에 선정되었다.
국제다큐멘터리협회상은 다큐멘터리 영화계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연례 페스티벌이다. 1984년부터 신진, 기성 다큐멘터리 제작자를 육성, 지원하고, 예술, 오디오, 저널리즘, 음악 다큐멘터리들을 발굴, 치하하고 있다.
'두 엄마 이야기'는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 죽어간 고(故)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故) 이소선 여사에게 말을 걸어 생전의 육성으로 가상의 대화를 나누는 다큐멘터리이다. 서로에게 건네는 당부와 다짐의 목소리를 대화 형식으로 담았고, 이십대 초반의 아들들을 잃어야 했던 절망과 분노 그리고 남겨진 삶과 다시 만날 수 없게 된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내레이션을 맡은 ‘국민 엄마’ 고두심의 목소리로 두 엄마들의 이야기를 연결시키면서 가슴 깊이 울림을 전달한다는 청취자들의 반응과 안전한 사회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경각심을 울리는 공적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상하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에 이어 제 48회 한국방송대상에서 라디오다큐멘터리 작품상까지 수상했다.
이번 본선 진출 소식에 연출자 김우광 피디는 “김용균씨 사망 3주기가 곧 돌아오는데 김용균씨 어머니는 여전히 길 위에서 투쟁하고 있으며, 비정규직의 현실은 개선되지 않는 현실을 가슴 아파 했다. 그럼에도 이번 본선 진출 소식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김용균, 전태일 그리고 그들의 어머니들을 오래 기억하게 하고, 두 어머니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IDA상은 58개국에서 1,000여 편이 출품되었으며, 최종 1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본 행사 수상작들은 비평가협회상, 아카데미상, 에미상의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으로 이어지는 등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한다. 본선 진출작을 선정한 심사위원회는 44개국 출신의 이백여 명의 다큐멘터리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여성, 유색인종, 성소수자 장애인 등 일반 사회구성원 비율에 맞춰 있다.
한편, 수상작은 오는 13일부터 2개월간 진행되는 협회원들의 시청과 투표에 따라 결정되며 내년 2월 5일 로스앤젤레스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