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남윤수)은 휘(박은빈)를 찾아가 원산군(김택)이 좌의정(윤제문)에게 휘가 여자라는 사실을 밝혔을 것이라 고한다. 휘를 비롯한 김상궁과 홍내관은 안절부절 못하며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허둥 거렸고 휘는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 원산군의 이야기도 추측에 불가하니 외조부도 섣불리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라며 모두를 달랜다.
중전(정채연)을 찾아간 좌의정은 모르는 척 받아치지만 손을 떨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중전의 태도에서 확신을 느낀다. 바로 휘를 찾아간 그는 “아주 재미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라고 운을 뗀 후 “왕이 날 적에 쌍생이었다. 그 후 아무도 모르는 사이 두 쌍생이 바뀌어 계집아이가 이 나라의 왕이 되어 있다고 말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휘의 반응을 살폈다.
휘는 “참으로 재밌군요. 백성들은 궐 깊은 곳에 사람을 잡아 먹는 괴수가 있다는 얘기를 한다 더군요. 오랜 후에 그것이 외조부님을 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가끔 궐의 소문은 그리 허황되게 부풀려지곤 하나 봅니다.” 라며 헛된 소문일 뿐이라 일축한다.
표정이 바뀐 좌의정은 “전하께서는 쌍생으로 태어난 것이 맞습니다. 전하의 쌍생으로 나온 계집아이를 제가 죽이라 명하였지요. 그 소문을 아는 이들도 모두 제가 죽이라 명했습니다.” 라며 끔찍한 과거사를 밝힌다.
“제게 지금 이런 얘기를 하시는 연유가 무엇입니까?” 를 묻는 휘에게 좌의정은 “앞으로도 이 사실을 아는 자가 있다면 제가 모두 죽일 것입니다. 전하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 자들이 있다면 모조리 말입니다.” 라고 겁박 했고 “소신의 충심을 알아 주실 거라 믿지요. 그 뜻만 알아주신다면 소신 궐에 사는 괴수라 불려도 여한이 없사옵니다.” 라며 끔찍한 경고를 전한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연출 송현욱, 이현석, 극본 한희정, 제작 이야기사냥꾼, 몬스터유니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