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의정(윤제문)에게 불려간 중전(정채연)의 궁녀는 합방일 때마다 두개의 요가 들어갔다는 사실을 털어 놓는다. 이 사실을 전해 듣게 된 중전은 합방을 위해 중궁전을 찾은 휘(박은빈)에게 “오늘부터 요는 하나만 들일 것입니다. 궐에 소문이 좋지 않습니다. 그 소문들을 불식 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리 하셔야 합니다.” 라고 주장한다.
당황하는 휘에게 이어 중전은 “부부의 합방의 요가 두개 들어오는 법은 없습니다. 후사를 이어 종묘사직의 대를 잇는 것이 중전으로서 해야 할 가장 큰 일입니다.” 라며 스스로 옷고름을 풀어낸다.
다급히 중전의 손을 막아낸 휘는 “제발 이러지 마시오. 더는 중전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소.” 라며 중전을 저지시킨다. 울먹이던 중전은 “그렇다면 저를 품어 주십시오.” 라 부탁하며 울음을 터뜨린다.
“전하께서는 진정 사내를 좋아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다른 여인을 심중에 둔 것입니까? 말해 주십시오.” 오열하는 중전은 “후궁을 들여서라도 후사를 이으십시오. 제발.” 이라며 휘를 회유한다.
안타까운 눈빛으로 중전을 바라보던 휘는 “내 결코 중전이 싫어 그런 것이 아니오. 미안하오. 이런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소. 머지 않아 내 다 말해주겠소.” 라고 사과하며 조용히 안아준다. 이어 “내가 왜 이래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중전에게만큼은 꼭 말해주겠소.” 라고 약속한다.
휘를 습격했던 창운군(김서하)을 찾아낸 정석조(배수빈)는 목숨을 구걸하는 그를 단숨에 베어낸다. 이 소식을 알리 없는 원산군은 소식이 끊긴 창운군의 안위를 걱정하며 전전긍긍해한다.
이 때, 이 현(남윤수)이 찾아와 “진정 형님 짓입니까! 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겁니까!” 라고 추궁한다. 모른척 잡아떼는 원산군에게 현은 “이제 그만하시지요. 숙부는 죽었습니다.” 라며 창운군의 사망 소식을 전한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연출 송현욱, 이현석, 극본 한희정, 제작 이야기사냥꾼, 몬스터유니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