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박은빈)가 지운(로운)과 사귄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한 중전(정채연)은 눈물로 밤을 지샜고 다음 날 휘를 찾아간다. “그저 후사만 잇게 해 주십시오. 저는 이 나라이 국모가 아닙니까. 중전으로서 해야 할 도리라도 하게 해 주십시오. 허면 그 무엇도 묻지 않을 것입니다.” 하룻밤 사이에 싸늘해진 중전의 제안을 들은 휘는 아무 대답 없이 애처로운 눈빛을 보낸다.
소문은 결국 좌의정(윤제문)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됐고 정석조(배수빈)는 이 일로 경고를 받는다. 지운은 김상궁과 홍내관의 저지로 대전 출입을 거절 당한다. 이어 중전에게 호출 당한 그는 “대왕대비마마를 비롯해 왕실 어른들 모두 전하와 정주서의 소문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시네. 전하를 향한 마음이 진정 충심이라면 부디 스스로 궐을 나가 주시게.” 라는 압박을 듣는다.
정석조는 대사헌 신영수(박원상)를 찾아가 그의 딸 소은(배윤경)과 지운의 혼사를 제안한다. 소은은 아버지에게 지운과 결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두 집안의 혼사는 빠르게 진행된다.
소문을 들은 지운은 아버지 정석조를 찾아가 혼사를 물러 달라 청한다. 이에 정석조는 “전하께서 여인이라는 걸 알고 있다.” 라고 밝히며 “더는 거짓을 고할 필요 없다. 허니 내 말을 따르거라. 그렇지 않는다면 나도 더는 이 비밀을 묻어둘 수 없을 것이다.” 라고 협박한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라도 되묻는 지운에게 정석조는 “죽일 것이다. 그게 너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는 일일테니.” 라고 겁박한다. “역모를 저지르시겠다는 말입니까?” 라는 지운의 반박에 그는 “왕이 여인인데 어찌 역모가 될 수 있단 말이냐. 선택지가 없는 너는 혼례를 올려야 할 것이다.” 라고 몰아 붙인다.
지운은 휘를 찾아갔고 “혼례를 올릴 것입니다.” 라는 소식을 전한다. 놀란 휘는 “혹, 궐에 떠도는 소문 때문이라면 그만 두십시오. 우리 둘 다 각오하지 않았습니까.” 라며 지운을 달래지만 지운은 “제가 원해서 하는 것입니다.” 라고 답한다.
갑작스러운 지운의 혼인 소식에 당황하던 휘는 “원해서라뇨? 어찌 그런 거짓말을 하십니까?” 라고 지운의 의도를 묻는다. 이에 지운은 “전하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전하를 잃지 않을 방법은 이것 뿐입니다. 이제 여기서 멈춰야 할 것 같습니다. 전하.” 라며 이별을 고한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연출 송현욱, 이현석, 극본 한희정, 제작 이야기사냥꾼, 몬스터유니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