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들 사이에서 휘(박은빈)와 지운(로운)이 몰래 사귄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밤마다 둘이 몰래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발견되자 휘가 남색을 밝힌다는 소문으로 번진 것. 이 소문은 금세 중전(정채연)의 귀에도 들어가게 됐고 그녀는 휘가 합방을 피하는 이유가 지운 때문이라 오해한다.
걷잡을 수 없이 소문이 퍼지자 김상궁(백현주)은 휘에게 경고한다. “당분간 정주서와의 만남을 삼가셔야 합니다. 전하. 혹 좌의정의 귀에 소문이 들어가게 되면 두 분 모두 위험해 지실 것이 아닙니까.”
가온(최병찬)에게 보고를 받기 위해 지운과 자리를 함께한 휘는 “모두 감당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라며 경계심을 보이는 지운을 달랜다. 하지만 지운은 당분간 거리를 두는 것이 좋겠다고 휘를 설득한다.
마음이 혼란해진 중전은 휘를 찾아갔지만 부재중이라 발걸음을 돌린다. 궁을 거닐던 중전은 인적 드문 곳에서 지운과 함께 나오는 휘를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다.
눈물로 밤을 지샌 중전은 다음 날 휘를 찾아간다. “그저 후사만 잇게 해 주십시오. 저는 이 나라이 국모가 아닙니까. 중전으로서 해야 할 도리라도 하게 해 주십시오. 허면 그 무엇도 묻지 않을 것입니다.” 하룻밤 사이에 싸늘해진 중전의 제안을 들은 휘는 아무 대답 없이 애처로운 눈빛을 보낸다.
소문은 결국 좌의정의 귀에 들어가게 됐고 정석조는 이 일로 경고를 받는다. 지운은 김상궁과 홍내관의 저지로 대전 출입을 거절 당한다. 이어 중전에게 호출 당한 그는 “대왕대비마마를 비롯해 왕실 어른들 모두 전하와 정주서의 소문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시네. 전하를 향한 마음이 진정 충심이라면 부디 스스로 궐을 나가 주시게.” 라는 압박을 듣는다.
정석조는 대사헌 신영수(박원상)를 찾아가 그의 딸 소은(배윤경)과 지운의 혼사를 제안한다. 소은은 아버지에게 지운과 결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두 집안의 혼사는 빠르게 진행된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연출 송현욱, 이현석, 극본 한희정, 제작 이야기사냥꾼, 몬스터유니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