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화) 밤 10시 KBS 1TV [UHD 역사스페셜]에서는 '한국의 맛, 숟가락 – 한식을 삼키다'가 방송된다.
전 세계에서 단연 우리 민족의 문화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식사 도구 ‘숟가락’. 비슷한 문화들을 공유했던 아시아권에서도 왜 유독 우리만이 여전히 ‘숟가락’을 주된 식기구로 사용하고 있는 걸까. [UHD 역사스페셜] 8회에서는 우리가 몰랐던 우리 ‘숟가락’에 얽힌 비밀과 숨은 의미들에 대해 방송한다.
1971년, 1300년 동안 잠들어있던 무령왕릉의 입구가 열렸다. 무령왕과 왕비의 무덤에서는 다양한 부장품들이 발견되었고, 이곳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남아있던 3점의 청동 숟가락 또한 발견되었다. 우리의 숟가락 유물 중에 가장 오래된 청동 숟가락들. 이 숟가락들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무령왕릉에 함께 잠들었을까.
● 시대마다 달랐던 숟가락 형태, 그 속의 비밀은?
신라와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발견된 숟가락 유물들은 시대마다 각기 다른 형태를 갖고 있다. 단순한 모양의 신라 숟가락, 끝이 제비꼬리처럼 갈라지고 S자 모양으로 휜 형태의 고려 숟가락, 그리고 대가 가늘어진 모양의 조선 숟가락. 그 중에서 가장 독특한 형태였던 고려 숟가락의 제작 과정을 재현하고, 특유의 형태가 어디서 유래된 것인지 추적한다.
다양한 유물들에서 한때는 우리처럼 숟가락 역시 주요 식사 도구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중국과 일본. 중국은 BC 16C~12C 상나라 시대에 이미 숟가락이 있었고, 일본에서는 신라의 숟가락을 구매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이 두 나라에서 주로 사용하는 건 숟가락이 아닌 젓가락. 중국과 일본의 숟가락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과거와 현대, 변화되는 숟가락의 의미들
조선시대 이후 숟가락은 단순한 먹는 도구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다. 대부분의 조선시대 묘에서 숟가락이 발견되고 있는 것. 숟가락은 우리의 삶과 죽음을 밀접하게 이어주게 되었다. 또 한편으로 우리 숟가락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된다. 아름다운 빛깔과 선을 뽐내는 방짜 숟가락이 널리 사용되고, 음식을 먹을 때 오감을 자극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숟가락이 고안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우리 숟가락들의 모습과 이야기들은 이번 주 화요일 밤 10시, KBS-1TV 방송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