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설(김재철)의 사망 소식과 함께 가온(최병찬)에게 전해 받은 장부를 살펴보던 휘(박은빈)는 주저 앉아 울음을 터뜨린다. 아끼는 충신의 죽음과 뒤바꾼 장부 속은 좌의정에게 치명적인 증거들로 가득했다.
윤형설의 제를 지낸 후 휘는 가온에게 “살아 와줘서 고맙다.” 라고 격려한다. 휘는 윤형설 대신 살아 돌아와 죄책감에 힘들었을 가온을 위해 마음 쓰기를 아끼지 않았다.
아끼는 충신의 죽음으로 허무함을 느낀 휘는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같습니다. 죽어라 달려오면 더 멀리 도망가 있고… 끝고 없이 헤매고 헤매다 이제는 가야 할 길이 어딘지조차 잃어버린 기분입니다. 제가 다시 길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저 안개가 걷히긴 하는 걸까요?” 라고 한탄한다.
이에 지운(로운)은 “비가 걷히면 볕이 들고 안개가 걷히면 먼 곳의 풍경이 또렷하게 드러나겠지요. 향하고자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젠가는 그 곳에 닿을 것입니다.” 라며 휘를 위로한다.
유서와 함께 시신으로 발견돼 휘가 폐세자가 되는 원인을 제공했던 창운군(김서하)는 원산군(김택)의 계략으로 숨어 살고 있었다. 원산군은 휘가 쌍둥이로 태어나 여자의 몸으로 오라비와 몸을 뒤바꿔 왕 행세를 이어오고 있다는 의심을 밝힌다.
창운군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사내끼리 모이는 일에는 단 한번도 끼지 않는 점이 수상하지 않습니까?” 라는 원산군의 말에 공감해 휘가 여자라는 심증을 굳힌다.
결국 원산군과 손을 잡은 창운군은 자객으로 무장해 윤형설의 제를 치루고 돌아오던 휘를 덮친다. 지운과 함께 맞서던 휘는 얼굴이 드러난 창운군에 놀라 주춤했고 이 기회를 틈 타 창운군은 휘의 고름을 잘라내 그가 여자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연출 송현욱, 이현석, 극본 한희정, 제작 이야기사냥꾼, 몬스터유니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