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조판서의 사가가 급습을 당했다는 소문은 머지 않아 좌의정(윤제문)에 귀에 들어갔고 화가 치민 그는 휘(박은빈)를 찾아간다. “지금 나와 무얼 하자는 것입니까?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내 말을 잊으신겁니까? 호판은 내 사람입니다. 벌을 내려도 내가 내려야지요. 전하께서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좌의정은 다짜고짜 휘를 몰아 붙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휘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외조부님. 이 일이 알려지면 겨우 가라앉은 민심이 동요할 것입니다.” 라며 좌의정의 화를 더 부추긴다.
좌의정은 “그 역시 전하께서 입을 다무시면 될 일입니다. 감히 내게 도전하려 하지 마십시오. 천진한 그 재롱을 봐주는 것도 여기까지 입니다.” 라는 경고를 전하고는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
궁 안을 거닐던 지운(로운)은 현(남윤수)을 마주친다. 얼마 전 휘가 여자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 내내 연심을 품고 있었다는 현의 고백을 듣게 된 이후 두 사람 사이는 어색해진 후였다. 지운은 “나 말이다 궐 못 나갈 것 같다. 그리고 그 마음도 못 접어.” 라며 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전한다. 이에 현은 “그래… 그렇구나. 네 마음 잘 알았다.” 라며 싸늘하게 반응한다.
이 때, 중전(정채연)의 호출 소식이 두 사람에게 들려왔고 그 길로 둘은 중전의 처소를 찾아간다. 중전은 휘와 가장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 현과 지운에게 “전하께서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라며 휘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밝힌다.
휘가 폐세자가 되었을 때 홀연히 자취를 감췄던 호위무사 가온(최병찬)은 내금위장(김재철)에게 그 동안의 사연을 전했고 함께 휘를 알현한다. 그는 휘에게 혜종의 마지막을 직접 지켜보았다는 말을 전했다.
휘는 “궐을 떠났다면 끝까지 모른척 숨겨도 되었을텐데 이제와 진실을 고백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를 물었고 가온은 칼에 달고 다니던 아버지의 유품을 보여주며 “선대왕께서 제 아비와 나눠 가진 것이라 들었습니다. 그 유지를 잇고자 합니다.” 라고 답한다.
내금위장은 가온이 좌의정에게 역적으로 몰려 죽임을 당한자의 아들이라는 점을 휘에게 전했고 휘는 “네가 본 것이 무엇이냐. 누가 아바마마를 돌아가시게 한 것이냐?” 라며 가온에게 질문을 쏟아낸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연출 송현욱, 이현석, 극본 한희정, 제작 이야기사냥꾼, 몬스터유니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