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은 12월 1일(수)부터 12일(일)까지 한국의 겨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겨울소나타: 한국 겨울영화 특별전’을 시네마테크 KOFA에서 개최한다. 특히, 12월 3일(금)과 10일(금)에는 <삼포가는 길>(이만희, 1975)의 주연배우 문숙과 원작 작가 황석영을 초청,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가진다. 이번 특별전에 포함된 <빙점 ’81>(고영남, 1981)과 <세상 밖으로>(여균동, 1994)는 개봉 이후 단 한 차례도 상영되지 않았던 작품으로, 오로지 이번 기획전에서만 만나 볼 수 있다.
12월 3일(금)은 주연배우 문숙이 <삼포가는 길> 촬영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와 로케이션 촬영 과정을 들려 줄 예정이며, 12월 10일(금)에는 소설 『삼포가는 길』의 황석영 작가와 함께 소설과 영화의 상관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관객 질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 방식으로 이뤄지며, 참석한 관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올해 영상자료원이 발매한 <삼포가는 길>과 <고래사냥> 블루레이를 증정한다.
이번 특별전은 영상자료원이 아니라면 어디에서도 관람하기 어려운 ‘영상자료원 익스클루시브’ 상영작이 대거 포함된다. 특히, <빙점 ’81>과 <세상밖으로>는 개봉 이후 이번이 첫 상영이다.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빙점 ’81>은 배경을 한국의 춘천으로 바꿔 중산층 가정의 사랑과 비극을 담은 멜로드라마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원미경의 풋풋한 연기가 인상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세상밖으로>는 본의 아니게 교도소를 탈옥하게 된 두 인물과 한 여인의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서울 관객 25만 흥행 성공을 기록한 작품이다. 세 사람이 자장면을 먹고 눈 내리는 골목길에 앉아 바보 같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이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강대진 감독의 <겨울부인>(1969)은 2009년 이후 첫 상영이며, 활동 절정기의 김영애, 박근형이 주연으로 등장한 <설국>(고영남, 1977)은 2013년 상영 이후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