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스케치북 이미지캡처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권인하가 ‘넥스트 레벨’ 커버를 선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자우림, 장혜진, 김세정, 권인하, 딘딘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권인하는 주황색 아우터를 입고 에스파(aespa)의 '넥스트 레벨(Next Level)'을 커버했다. 그는 원곡을 메탈 장르로 편곡하고 특유의 샤우팅 창법으로 새로운 ‘넥스트 레벨’을 만들어냈다.
권인하의 노래를 들은 유희열은 “와 이 곡이 이렇게 되는구나”라고 감탄했다. 다른 스태프들도 박수를 치며 권인하의 퍼포먼스에 경의를 표했다.
방송 댓글에는 “와 후련하네요 진짜”, “블랙맘바 뱀술 되었을 듯”, “목이 괜찮아졌으면 좋겠어”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만능 뮤지션 딘딘이 출연해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래퍼가 아닌 발라더로 깜짝 변신했다고 밝혔다. 힙합과 달리, 리얼 악기의 소리가 많이 들어가 상대적으로 만만치 않았던 발라드곡의 비용부터, 노래를 소화하기 위해 까다로운 목 관리까지 보컬로서 겪은 고충들을 털어놓았다.
특히 “오랜 시간 ‘솔로’였기 때문에 ‘사랑 노래’ 작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특유의 솔직한 매력을 자랑했다.
딘딘은 지난 11월 19일에 발매한 앨범 ‘소음집’ 수록곡 ‘이러면 안 될 거 아는데 너 앞에만 서면 나락(feat.10cm)’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유희열이 “곡 소개에 딘딘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있다”며 작업 비하인드를 질문했다. 딘딘은 “그 분에게 정말 고마운 게, 그 분 덕분에 굉장히 곡을 빨리 쓸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저는 노래가 나왔을 때 행여나 연락이 올까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와 진절머리가 나겠다’란 생각이 번뜩 들더라”고 말해 현장에 있던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그러면서 “연락은 안 왔다. 저도 피하고 있다”며 웃었다.
가수 장혜진, 김세정이 아름다운 케미를 완성했다. 장혜진은 ‘1994년 어느 늦은 밤’을 열창하며 애절하고 섬세한 감성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장혜진은 최근 발매한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RE:main’을 두고 “발성법이 요즘 스타일로 바뀌었다. 호흡을 많이 쓰면서 노래했다”며 작업 비하인드를 전했다.
타이틀곡 ‘내게로’ 듀엣 호흡을 맞춘 김세정은 “장혜진 선배님과 듀엣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덜컥 겁이 나기도 하고 떨렸다. 그런데 녹음실에 들어서자마자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정말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장혜진, 김세정은 ‘내게로’ 첫 무대를 통해 공개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장혜진은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감탄을 자아내 ‘발라드 여제’다운 면모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대체불가 밴드’ 자우림이 스케치북을 찾았다. 정규 11집 [영원한 사랑]으로 돌아온 자우림은 첫 곡으로 타이틀곡 ‘STAY WITH ME’를 선보이며 더 짙어진 자줏빛으로 스케치북을 흠뻑 물들였다.
이번 앨범에 이선규가 보컬로 참여한 곡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그가 즉석에서 가창력을 뽐냈다고 전해져 기대를 모았다.
노래에 앞서 이선규는 “사실 7집 이후 노래를 끊었었다”, “SNS에서 ‘앞으로 절대 노래하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멤버들이 자꾸 시켰다”고 설명해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그의 말과 달리 멤버들은 “이미 자기한테 최적화될 수 있는 라인을 짜놨더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자우림은 밴드를 처음 결성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자우림’이라는 그룹명이 탄생하게 된 일화까지 아낌없이 대방출했다. 특히 “원래는 자우림이 아닌 솔로로 데뷔를 준비 중이었다”고 밝힌 김윤아의 고백에 이선규는 “윤아가 자우림이 아닌 솔로를 했으면 세계적인 뮤지션이 됐을 것”이라고 언급,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우림은 마지막 곡으로 새 앨범의 타이틀곡이 될 뻔했던 수록곡 ‘FADE AWAY’를 선보이며 ‘자우림’ 다운 무대를 가감 없이 선보여 레전드 무대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한편,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라이브계의 버라이어티, 오감 만족 뮤직 토크쇼로 뮤지션을 초대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5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