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귀 당나귀 귀
김병현이 김치버거 개발에 나섰다.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신선한 관찰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대한민국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내공 충만한 보스들의 등장해 자신의 ‘갑 본능’을 점검한다. 직원과 후배들의 갑갑함을 풀어줄 대나무 숲 MC4인방이 리얼하고 독한 입담을 펼친다. 전현무, 김숙 등이 MC로 나서 ‘갑 본능’의 세계를 파헤쳐간다.
‘한식 대모’ 요리연구가 심영순, ‘농구 마스터’ 현주엽 감독, 타이거 jk, 원희룡, 김소연 등이 등장해 자신들의 갑 본능을 돌아봤다. 4MC는 언제라도 보스들에게 경고를 날리기 위해 ‘갑’버튼을 손에 들고 보스들의 행동을 살폈다.
앞서 햄버거집 사장님으로 변신한 메이저리그 레전드 김병현이 새로운 보스로 출연했다. 지난 방송에서 허재의 서브 MC 오디션에 깜짝 등장해 깨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 김병현은 메이저리그(MLB)에서 월드 시리즈 우승을 2번이나 경험한 살아있는 야구 레전드.
현재 고향 팀인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햄버거 가게를 열고 요식업 사장님으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었다. 김병현은 스스로를 "미국식 마인드를 지닌 친구 같은 보스"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지난해 고향 연고 팀인 기아 타이거즈 야구장에 모교 이름을 딴 햄버거 가게를 개업한 김병현은 문을 열자마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무관중 경기에 리그 중단 사태까지 겪은 김병현은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혀 안타깝게 만들었다. 인원 감축을 해 지점 3개에 직원이 5명뿐이었다.
이날 김병현의 직원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 김치버거 개발에 나섰다. 한 팀은 볶음김치와 달걀 프라이 조합, 또 다른 팀은 치즈를 두 장 넣어 김치의 맛을 살리는 방법을 택했다.
김병현 또한 직접 김치버거 개발에 나섰다. 김병현은 “대중의 입맛을 잡을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아직은 제가 직원들에게 보여준 게 없었다”면서 홀로 김치버거 메뉴 개발에 나섰다. 음식을 전혀 만들지 못한다고 했던 그가 변한 것이다. 그는 생김치, 볶음김치 두 가지 종류로 김치버거를 개발했다. 하지만 볶음김치 햄버거 포장에 ‘볽’이라고 적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병현을 비롯해 직원들은 메뉴 개발 후 시식회를 열기도 했다. 세 개의 후보 중 김병현의 생김치버거가 만장일치로 직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김병현은 “절대적인 미각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각계각층의 최정상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관찰을 통해 그들의 관계를 살펴보고 과연 보스들이 직장에서 어떤 보스인지, 보스들의 갑갑함을 밝혀본다.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