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토) 저녁 7시 10분 KBS 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충남 청양을 찾아간다.
충청남도의 정중앙. 국민 애창곡 ‘칠갑산’이 에워싸고, 금강 상류의 지천을 굽어보는 동네, 청양. 이 가을, 계절의 풍성함을 머금고 그 어느 곳보다 붉게 물들어가고 있는 곳이다. 고추보다 맵고, 구기자보다 쌉싸름한 인생도, 어머니의 품처럼 감싸 안아주는 땅이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칠갑산 아흔아홉 굽이마다, 깊어가는 가을처럼 무르익은 인생사들이 깃들어 사는 충남 청양으로 떠난다.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칠갑산. 그 동쪽 기슭에 자리 잡은 천장호는 단풍이 절정에 이른 칠갑산과 어우러져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207M 길이의 출렁다리는 청양의 대표적인 명소. 다리 가운데 ‘청양’하면 빼놓을 수 없는 특산물 고추, 구기자 주탑이 반갑게 맞이한다. 배우 김영철은 출렁다리를 건너 호수 산책로를 걸으며, 칠갑산을 벗 삼아 살아가는 이웃들을 만나기 위해 충남 청양에서의 여정을 시작한다.
▶ 칠갑산 어머니 길
칠갑산은 ‘콩밭 매는 아낙네’로 시작되는 국민 애창곡의 무대다. 가난을 못 이겨 민며느리로 딸을 시집보낸 어머니의 눈물겨운 심정을 담은 노랫말처럼, 칠갑산에는 우리네 어머니들의 한 많은 인생을 반추할 수 있는 어머니 길이 조성돼 있다. 칠갑 광장을 시작으로 3km에 이르는 등산로 중간중간, 어머니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문구들이 있는 안내도. 걷노라면, 가보지 않고선 자식들은 절대 알 수 없는 길이 부모의 길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칠갑산 아흔아홉 골마다 따사로운 가을볕이 스며든 고장, 청양. 자연의 섭리를 따라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이웃들의 이야기는 11월 20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45화 무르익다 그 인생 – 충남 청양] 편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