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일) 밤 11시 40분에 방송되는 ‘드라마스페셜2016’의 첫 번 째 작품, ‘빨간 선생님’은 1985년 경상도의 한 여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야한 금서(일명 빨간책)을 둘러싼 성장 드라마이다. 이동휘는 총각 수학교사 김태남을, 정소민은 반골기질의 전교 1등 여고생 장순덕을 연기한다.
방송을 앞두고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는 ‘드라마스페셜’ 제작진과 배우 이동휘, 정소민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빨간 선생님'은 2015년 극본공모 당선작가인 권혜지 작가의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유종선 PD는 "이 작품을 탐내는 PD들이 정말 많았다. 연출자로서 탐나는 작품이었다"고 극본을 소개했다.
유 피디는 "단막극에서 시대극을 만드는 건 사실 힘든 일이다. 원래 1960년대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돈이 많이 들어, 1980년대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시대극이다 보니 소품마련부터 수월치 않았다고. “작품에서 타자기가 주요한 소재이다. 풍물시장 등을 다 돌아다니면서 수십 개의 타자기를 찾아서 대조해봤다. 또 KBS ‘TV소설’ 의상실을 다 털어서 맞는 의상을 찾았다.” 부족한 제작비에 맞춰 적당한 촬영장소를 찾았다고. “촬영장소도 아주 멀지 않은 곳을 골랐다. 그러면서도 가장 1980년대 모습을 갖고 있는 곳을 찾아 로케이션 매니저가 발품을 많이 팔았다.”고 밝혔다.

“스태프들이 함께 노력함 찍었기에 굉장히 행복했다.”면서 “단막극 연출자로서 외람된 말일수도 있겠지만 그 어떤 연출자보다 가장 행복하다 싶을 정도로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스태프, 연기자의 노력이 합쳐져서 탄생한 작품이다.”이라고 ‘빨간 선생님’을 자랑했다. 유종선 피디는 현장에서 '빨간 피디'로 불렸다고 한다. 아마도 열정의 색인 모양.
캐스팅과 관련해서는 “이동휘는 대본을 읽고 0순위로 떠오르는 배우였다. 연출가가 처음 염두에 둔 배우를 실제 캐스팅하는 경우가 드문데 난 행복했다. 정소민의 경우 ‘태양의 후예’를 준비하던 중 재난을 다룬 ‘디데이’라는 작품을 봤는데 정소민밖에 보이지 않더라. 정소민의 밝은 에너지를 우리 드라마로 가져오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두 배우가 기대이상의 연기를 펼쳤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스페셜 '빨간 선생님'은 25일(일) 밤 11시 40분에 방송된다.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