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화) KBS UHD역사스페셜 에서는 '한국의 폼페이, 아라가야 – 1부, 말이산고분군'이 방송된다.
현 이름은 경상남도 함안군이자 옛 이름은 아라가야. 그곳에는 어떠한 역사가 잠들어 있을까?
한반도 남쪽 낙동강 유역에 존재했던 가야 제국. 가야는 고구려, 백제, 신라와 달리 중앙집권형 고대국가로 이르지 못한 채 신라에 통합되어 버리고 만다. 그렇게 가야의 역사는 600년이란 시간을 가지고 있음에도 우리 역사에 기록 한 줄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다. 하지만 아라가야는 여러 가야국들로부터 ‘형님의 나라’로 불리었을 정도로 가야를 대표하는 국가였으며 특히 우수한 토기 제작 기술과 제철기술로 고대 한반도 남부의 발전을 주도하였다. 2022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말이산고분군. 그 속에 우리가 ‘알아가야’ 할 ‘아라가야’의 실체를 만난다.
말이산 고분 천장에 수놓아진 별자리
아라가야의 왕과 지배자들이 묻힌 함안 말이산 고분군. 2018년 말이산 고분 13호분 무덤 덮개돌 천장에서 발견된 별 그림. 고구려 무덤 벽화에서나 확인되던 별자리가 한반도 남쪽 왕 무덤에서 최초로 확인된 것이다. 총 134개의 구멍들로 이루어진 이 별자리는 실제로 함안 여름 밤하늘에 보이는 전갈자리와 궁수자리를 그대로 새겨 놓았다. 왕께서 생전에 보던 별들을 돌아가셔서도 보시도록 무덤 천정 돌에 새긴 것이다. 고대국가 성립에 필수적인 최고의 학문이었던 천문학. 아라가야 왕릉에서 발견된 별 그림의 의미는 무엇일까?
아라가야에서 발견된 금동관
이뿐만 아니라 2019년 말이산 45분에서는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고 있는 형태의 금동관이 출토되었는데 이는 당시 신라 백제와 마찬가지로 아라가야의 왕족들도 황금빛으로 자신의 지위를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라가야는 김해의 금관가야와 고령의 대가야에 가려 역사적 실체를 인정받지 못해 왔다. 때문에 고고학적 발굴 성과도 미미했는데 최근 각종 발굴이 이어지면서 ‘파면 나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형 유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유네스코 유산 등재 신청을 앞두고 있는 가야의 숨은 강국, 아라가야의 역사적 실체를 특히 최근의 발굴 성과를 통하여 조명하고자 한다. 11월 16일 화요일 밤 10시, KBS 1TV ‘한국의 폼페이, 아라가야 – 1부 말이산고분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