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매진 열풍을 일으켰던 화제의 연극 <택시 드리벌>(연출 손효원)이 오는 10월 1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다시 한 번 열풍을 이어간다.
연극 <택시 드리벌>은 1997년 초연 이래,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 받아 2000년, 2004 두 번에 걸쳐 앵콜 공연된 바 있다. 지금은 영화감독으로 더 유명한 장진의 재기발랄한 대본, 현장감 넘치는 연출,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로 연극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실제 택시기사였던 장진 감독의 아버지를 통해 직접 보고 느낀 경험을 코믹하고 리얼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장진 감독만의 맛깔난 대사가 돋보였다. 지난해 9월, 11년 만에 부활한 현대판 <택시 드리벌>은 택시기사 ‘덕배’의 하루 일과를 통해 팍팍한 도시 생활의 고충을 코믹하고 직설적으로 풀어내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연극, 뮤지컬, 무용 등 19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공연업계의 흥행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김수로 프로젝트’로 선정되었다. 연극으로서는 12번째.
김수로프로젝트는 ‘택시 드리벌’의 배우들을 발표했다. 강원도 화천에서 서울로 올라와 가진 것이라고는 택시뿐인 39살 노총각 택시 기사인 ‘덕배’ 역에는 2004년 '덕배'와 2015년 '어깨'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연기파 배우 강성진이 출연한다. 연극 <데스트랩>, 음악극 <유럽블로그>, 뮤지컬 <곤 투모로우>에 이어 다시 한 번 김수로와의 의리를 지켜 출연을 결심했다. 또한 2015년 시즌에 이어 코미디 프로그램
주인공 덕배의 비운의 첫사랑 ‘화이’ 역에는 신예 조혜인과 조가비가 연기한다. 우연히 택시에 타 덕배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며 웃음을 유발하는 감초 역할인 ‘어깨’ 역은 2000년과 2015년에 이어 김수로가 같은 역으로 돌아오고 덕배 역의 강성진, 김동현이 1인 2역으로 어깨역을 함께 맡는다.
또한, 2015년도 버전 <택시 드리벌>에 추가되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은 전라도와 경상도남, 갑질녀 등 신 캐릭터와 덕배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자아 역에는 한우열, 박준서, 장격수, 최소울, 박진, 정상훈, 최연동, 김로사, 김아영, 안두호 등 지난 시즌 매진 열풍의 주역들과 신선한 뉴 캐스팅으로 올 가을 다시 한번 관객들을 울리고 웃게 할 예정이다.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