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승자
KBS ‘개승자’가 첫 방송되며 기대를 높였다.
13일 첫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로 승부하는 자’ 이하 <개승자>가 KBS 공개 코미디의 부활을 알렸다.
‘개그콘서트’ 폐지 후 약 1년 6개월 만에 ‘개승자’로 KBS 공개 코미디가 살아난 것이다. 지난 1999년 9월 첫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대한민국 코미디 역사상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수많은 스타와 유행어를 배출하며 사랑받았으나, 방송 환경 및 트렌드의 변화 등으로 인한 한계로 지난해 6월 폐지됐다.
‘개승자’에는 개그 경연이라는 새 포맷에, 이름도 바꾼 KBS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개그로 승부하는 자들’이라는 의미의 ‘개승자’는 코미디언들이 팀을 이뤄 다음 라운드 진출 및 최종 우승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 라운드 시청자 개그 판정단의 투표로 생존 결과가 좌우되며, 최종 우승팀에게는 1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개승자에는 총 13개 팀이 출전한다. 박준형 팀, 김대희 팀, 김준호 팀, 이수근 팀, 유민상 팀, 변기수 팀, 윤형빈 팀, 이승윤 팀, 박성광 팀, 김원효 팀, 김민경 팀, 오나미 팀 등이다. 또한, KBS 공채 코미디언 29기 이하 기수로만 이뤄진 신인팀이 13번째 팀으로 출격했다.
서바이벌 전문 MC인 김성주를 메인 MC로 내세운 개승자는 코미디 프로그램의 비상을 꿈꾸며 새 출발을 알렸다.
이날 첫 방송 스튜디오에 모인 코미디언들은 첫 공채의 추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내 공채 vs 특채 파로 나뉘어 아웅다웅 하면서 여전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MC 김성주는 “모든 결과는 대국민 투표로 진행된다”면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매주 탈락팀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팀장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특히 윤형빈은 ‘왕비호’로 분신해 팩폭개그를 구사했다. 그는 이수근 보고는 “요즘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다. 강식당, 아는형님 등 강호동 꼬붕으로 살고 있다”고 팩폭했다.
이어 김준호를 보고는 “법률 상담이 필요할 것 같다. 요즘 예능에서 이혼의 아이콘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웃픈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2020년 6월 ‘개그콘서트’ 폐지 이후 사라졌던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개승자>로 살아나 새로운 포맷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 KBS2 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