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와 감자탕’에서 박규영과 김민재가 그간의 시련을 딛고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극본 손은혜, 박세은/연출 이정섭) 최종회에서 돈밖에 모르는 남자 진무학(김민재 분)과 예술밖에 모르는 여자 김달리(박규영 분)가 서로의 간극을 좁혀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앞서 진무학의 회사 돈돈 F&B는 장태진(권율 분)의 계략으로 압수수색을 당했고 무학이 사고까지 당해 최대 위기에 몰렸다. 진무학은 이복형 진기철(이제연 분)이 괴한에게 쫓기자 형을 구하려다 괴한의 칼에 피습을 당했다.
피범벅이 된 무학은 정신을 잃어가면서도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김달리를 염려해 아련함을 자아냈다. 불안한 마음으로 응급실 앞을 지키는 달리는 불과 얼마 전까지 달콤한 통화를 나누며 당장 달려오겠다는 말을 남긴 연인 무학의 사고 소식에 충격과 슬픔으로 휩싸였다.
진백원(안길강 분)과 소금자(서정연 분)는 무학의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한달음에 달려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후줄근한 행색의 백원은 무학의 다친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 아버지였고, 새어머니 금자는 자신이 낳은 아들 기철만 애지중지해왔다.
응급실 앞에서 진백원은 김달리에게 “나 아가씨한테 우리 아들 못 줘. 아가씨 옆에 있으면 무슨 불똥이 어떻게 튈지 모른다. 그러니까 제발 우리 아들한테서 떨어져 달라”고 무릎 꿇고 울면서 부탁했다. 이 순간 무학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부모의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이 말에 김달리는 진무학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도 끝내 보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뉴스에서는 달리의 아버지 김낙천(장광 분)의 사망 사건에 장태진(권율 분)이 개입됐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장태진은 김달리에게 사고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달리는 “계속 생각해봤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빠에게 그렇게 하고도 나를 위로하고 응원할 수 있는지. 답이 쉽더라. 넌 정말 아무렇지 않았던 거다.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는 괴물, 그게 바로 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돈과 권세로 그럴싸하게 포장을 해봤자 결국 넌 돈 밖에 모르는 싸구려다”며 분노했다.
김달리는 병원에서 회복 중인 진무학을 찾아가 “절대 다치지 말아라”며 울먹였다. 진무학의 아버지 진백원은 병원에서 만난 달리에게 무학과 헤어져달라고 다시 부탁했다. 그는 “뉴스에 나왔던 그걸 우리 큰아들 기철이 찍었다. 그걸 가지고 장태진과 거래했다. 아가씨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그 영상을 가지고. 아가씨, 그 놈 얼굴 볼 수 있냐. 난 아가씨 얼굴 못 본다”고 이야기하자 달리는 눈물을 흘렸다.
이에 김달리는 “사람은 비슷한 사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끼리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무학 씨 사랑합니다. 무학 씨도 저 사랑하고요”라고 눈물로 진심을 고백했다.
이후 공식 연인이 된 진무학과 김달리는 닭살 연인 그 자체를 보여줬다. 달리가 출장으로 일주일간 집을 비운데 분노한 무학이 미술관을 습격한 가운데 직원들은 “겨우 일주일 가지고 저러는 거야?”라며 분노했다. 특히나 안착희(연우 분)는 “멀쩡했는데 왜 저렇게 됐니?”라며 혀를 찼다.
그런데 김달리와 소리 높여 다투던 진무학이 대뜸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반지를 내밀었다. 이어 둘은 입맞춤으로 결혼을 약속했고, 지켜보던 직원들도 환호했다.
한편, <달리와 감자탕>은 ‘무지-무식-무학' 3無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 드라마이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