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의 정체에 관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박보검에게 여자가 된 그녀가 바로, 난을 일으킨 홍경래의 여식이었던 것. 반전의 반전이 거듭되는 전개에 시청률은 19.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왕세자 이영(박보검)의 반전 로맨스와 동시에 홍라온(김유정)의 정체가 밝혀지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졌다.
이미 라온이 여자임을 알고 있었던 영의 반전 고백은 또 한 번의 엔딩매직을 선사했다. 연심을 담은 서신을 품고 자현당을 찾았다가 그곳에서 여인의 옷을 입고 있는 라온을 목격, 사내 홍삼놈이 아닌, 여인 홍라온을 목격한 것이다. 그리고 결심한 듯 그녀에게 입맞춤을 했다.
그렇게 그에게 여인이 된 라온은 오히려 기쁨이 됐고, 영은 무거운 비밀을 진 그녀를 위해 일부러 모른 척 직진 로맨스를 시작했다. 내시와 궁녀들의 눈을 피해 제 옆에 앉혀 쉬게 했고, “사내 손이 다 그렇다”며 잡은 손을 빼려는 라온에게 “눈도, 코도, 입술도 영락없이 늠름한 사내로구나. 내 너의 그런 강인함에 반했느니라”는 장난기를 드러냈다. 또한 “그냥 이리만 있어도. 넌 나의 약과가 아니냐”, “지금 아주 어여쁜 여인을(연모한다)”는 등 달콤한 멘트도 서슴지 않았다.
이러한 영의 태도에 혼란스러워진 라온. 이를 위해 영은 급기야 두 사람의 인연을 묶어준다는 팔찌를 끼워주며 직진했다. “있다 하지 않았느냐. 지금 연모하고 있는 여인. 바로 내 앞에”라며 “이젠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여인으로 대할 것이다. 그리해도 되겠느냐?”고 물으며 사랑을 고백했다. 더는 숨길 것 없이 진실해진 영과 라온의 로맨스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운명은 얄궂은 법. 호위무사 김병연(곽동연)이 라온을 키워준 양아버지(정석용)를 찾아냈고, 결국 그를 통해 라온이 홍경래(정해균)의 딸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는 권력을 쥔 김씨 일가와 비밀조직 백운회는 물론이고 이영 역시 찾고 있는 인물이었다.
영 앞에서 여자가 된 그 순간, 영의 아버지 왕(김승수)이 그리도 두려워하는 존재인 홍경래의 딸임이 밝혀진 라온. 이제 막 왕세자가 아닌 사내로서 여인 라온을 사랑하기 시작한 영. 행복하기만 해도 모자란 로맨스에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운 이들 커플의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까.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구르미 그린 달빛’ 9회는 19일(월)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편 추석연휴 기간에는 ‘구르미 그린 달빛’의 스페셜 압축판이 방송된다다. 16일(금) 오전 11시40분, 1~8회 압축판부터 비하인드, NG 컷까지 구르미의 엑기스만 꾹꾹 눌러 담은 스페셜을 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