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net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스 101’출신의 노래소녀가 정식 솔로가수로 데뷔했다. 치열한 경쟁에서 탈락한 뒤 반년이 조금 지난 뒤에 솔로 가수로 데뷔한 것이다.
12일 오전, 서울 합정동 판스퀘어에서는 '프로듀스101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김주나의 첫 번째 데뷔 싱글 앨범 ‘summer dream’(썸머 드림)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소속사 선배 홍진영의 사회로 열린 이날 쇼케이스에서 김주나는 ‘4년의 긴 연습생’ 신분 끝에 신인가수로 쇼케이스를 갖는다는 설렘이 그대로 묻어났다. ‘프로듀스101’을 통해 ‘댄스’는 조금 약하지만 ‘보컬’만은 대단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주나. 김주나는 이날 쇼케이스가 끝나자마자 다음 스케줄이 KBS 2TV '불후의 명곡' 녹화무대 참여였다.
데뷔 타이틀 곡 ‘summer dream’은 소프트 록을 기반으로 파워풀한 기타리프와 강력한 리듬 사운드가 중심을 이루는 팝 알앤비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김주나의 파워풀한 보이스가 조화를 이루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바이브의 류재현 선배님이 프로듀싱을 잘 해주셔서 녹음을 잘 할 수 있었다. 근데 가이드 곡이 피리소리로 도착해서 굉장히 당황했었다.”고 녹음과정을 이야기했다.
이날 쇼케이스에 김주나는 자신의 노래 ‘써머 드림’에 이어 팝가수 더피의 인기곡 ‘Mercy’를 부르며 뛰어난 가창력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김주나는 자신의 롤모델이 ‘조미미’라고. “비욘세 같은 가수가 되고 싶은데 무엇보다 제 이모인 조미미 선배님이 롤 모델이다. 이모처럼 좋은 가수가 되고 싶다”며 “"하늘에서 제 모습을 보며 뿌듯해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미미는 ‘바다가 육지라면’, ‘서산 갯마을’ 등의 히트곡을 남긴 왕년의 명 트로트 가수이다.
이날 쇼케이스 중간에는 깜짝 손님도 등장했다. ‘프로듀스 101’ 보컬 트레이너였던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제아가 무대에 올라 김주나의 데뷔를 축하해 주었다. 이어 ‘프로듀스 101’에서 미션그룹 ‘화려강산’으로 뭉쳤던 이수현, 이해인, 김서경이 등장해 함께 ‘Don`t Matter’ 무대를 선사했다.
김주나는 ‘summer dream’인 “음원차트 100위 안에만 들어도 행복할 것 같다. 하지만 그 중간인 50위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가족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쇼케이스 내내 홍진영과 함께 함박웃음을 지으며 행복해 하던 김주나가 순간 난감해 했다. 주저주저하던 김주나는 제가 데뷔하기 전부터 오빠와 관련된 기사가 나와서 굉장히 놀랐었고, 속상했었다”며 “오빠에 대한 꼬리표를 뗄 수는 없겠지만 가수로서 노력하겠다. 많은 기대를 부탁 드린다”고 대답했다.
'프로듀스101'출신이라는 꼬리표나 '누구누구의 이복동생'이라는 기삿감보다는 '음색깡패'로 K팝 무대의 새로운 디바로 성장하길 기대하게 만드는 쇼케이스 현장이었다.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