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었던 독립영화 <아워 미드나잇>이 마침내 일반 관객에게 선보인다. 11일 개봉예정인 임정은 감독의 <아워 미드나잇>의 시사회가 지난 3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아워 미드나잇>은 서울의 반짝이는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한강 다리 위에서 처음 만난 청춘 남녀의 낭만적인 밤 산책과 서로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무명배우 지훈(이승훈)과 사내연애 중 말 못할 사건을 겪고 잠들지 못하는 은영(박서은)이 처음 만나 편안하게 마음을 터놓게 되면서, 각자의 꿈과 뜻을 응원한다.
영화 상영 후 임정은 감독과 이승훈, 박서은, 임영우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임정은 감독은 “처음 이 영화를 만들 때 콘티 단계부터 흑백영화로 결정했다. 이 영화의 본연의 모습이 흑백일 때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훈 역을 맡은 이승훈 배우는 “지훈이라는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많아 쉽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꿋꿋하게 버터 나가려는 아픈 속마음을 조금 많이 키웠다”고 말했다.
박서은 배우는 “은영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무표정한 얼굴 안에 어떤 마음을 응축하고 있는지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시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임영우는 극 중 지훈과 같은 배우의 꿈을 키우다 공무원이 된 영우 역을 맡았다. “감독님이 ‘조연이 아니다, 같이 주연이다’라고 말해어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연기를 그만두고 공무원을 하는 영우의 입장이지만, 사람들 앞에서 계속 이야기 하고 떠드는 배우의 일을 또 다른 형태로 하는 인물이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임정은 감독은 “이 영화에는 서울 곳곳의 공간들이 잘 보인다. 덕수궁 돌담길, 명동길 등 우리에게 어떻게 보면 익숙하고 항상 사람으로 붐볐던 공간들이 새벽에 은영과 지훈, 단 둘만이 있는 마법의 공간처럼 보인다. 흑백으로 확인했을 때 새롭고 재미난 감성 지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워 미드나잇>은 11월 1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