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2021년 11월 4일, 애플의 글로벌 스트리밍서비스인 애플TV+(애플티비플러스)의 한국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애플디바이스나 애플앱을 통해 애플TV+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애플TV+는 한국 서비스에 맞춰 한국콘텐츠 [닥터 브레인](Dr 브레인)을 선보인다. [닥터 브레인]은 홍작가(본명 홍성혁)가 2016년부터 다음웹툰(그리고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한 웹툰이 원작이다. 원작웹툰을 충무로 장르장인 김지운 감독이 6부작 드라마로 만들었다. 애플TV+의 첫 작품이자, 김지운 감독의 첫 드라마이다. 여러모로 관심이 간다. 애플TV+는 오늘 1부를 시작으로 매주 한 회씩 공개한다. 넷플릭스의 빈지 스타일에 익숙한 영화팬에게는 올드한 방식이다.
홍작가의 원작 웹툰은 어릴 적 뺑소니 사고로 친모를 잃은 이세원이 뇌 과학자가 되어 벌어지는 메디컬스릴러이다. 세원은 한번 보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다. 사고 후 20년이 지나서 그는 미국 보스턴의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어느 날 의문의 남자(아몬 모리스)로부터 자살한 사람의 뇌에 접속해 그 사람의 죽기 전 정보를 추출해 달라는 부탁을 받으며 세원의 뇌추적극이 시작된다.
김지운 감독의 드라마는 주인공 이름이 고세원에서 이세원으로 바뀌고 배경은 한국에서만 펼쳐진다.
● 1부 간단한 줄거리
1990년 서울의 유치원. 다른 아이들이 모두 웃고 떠들며 놀고 있을 때 어린 세원은 옷장 속에 틀어박혀있다. 문틈으로 보이는 소화기. 호기심이 넘치는 세원은 소화기를 아이들에게 마구 뿌린다.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서이다. 그런 세원(이선균)은 뇌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내려는 뇌 과학자가 된다. 처음엔 쥐를 대상으로 뇌스캔을 통한 동기화 실험을 하더니 아들이 죽고, 아내(이유영)가 떠나가자 더욱 실험에 매달린다. 어느 날 민간조사원 이강무(박희순)가 나타나서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그런 세원의 이상한 행동에 과학수사대(서지혜,조복래)가 주목한다.
[닥터 브레인] 1부는 고세원 박사의 어린 시절과 가족의 비극, 그리고 뇌과학 연구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변 인물을 하나씩 등장시킨다. 원작웹툰의 아몬 모리스는 이강무로 각색된다. 어제 열린 라이브컨퍼런스(제작발표회)에서 박희순은 “원작에서는 흑인이고, 민머리의 미국인이었다. 샤무엘 잭슨 같은 모습인데, 내가 흑인으로 분장해야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한국 배경으로 많이 각색되었다.”고 밝혔다.
1편에서 관심이 가는 장면은 어린 세원의 특별한 기억력과 뇌 사진을 살펴본 문성근이 “이 아이는 특별하군. 자신의 뇌를 어떻게 사용하게 될지 궁금해..”라고 말한다. 그동안 문성근의 역할을 생각해본다면 그냥 지나가는 의사는 아닐 것 같다.
Apple TV+(애플TV 플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다른 OTT와 비교하면 현격하게 적다. 하지만 4K의 고화질 서비스와 차별적 오디오지원 등으로 한국 영화팬에게 ‘동기화’를 막 시작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