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와 감자탕’에서 권율이 사주해 이재우가 일으킨 청송가 마약 스캔들의 전모를 김민재가 눈치챘다.
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극본 손은혜, 박세은/연출 이정섭) 13회에서 돈밖에 모르는 남자 진무학(김민재 분)과 예술밖에 모르는 여자 김달리(박규영 분)가 서로의 간극을 좁혀갔다.
앞서 소금자(서정연 분)는 자신의 아들이 추진해온 재개발 사업이 뒤집어 진 걸 김달리에게 화풀이를 하며 “왜 너만 반대야?”라며 김달리의 머리채를 잡았다. 이를 본 장태진(권율 분)은 김달리를 소금자에게서 구해냈고 “책임을 묻겠다”며 소금자에게 경고했다.
뒤늦게 이를 안 진무학은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김달리 또한 작은아버지 김흥천(이도경 분)을 만나 청송가를 위해 장태진과 재회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심란해했다.
이날 진무학은 계모인 소금자의 난동 이후 김달리가 자신에게 거리를 두자 불안해졌다. 무학은 달리의 아침을 준비해서 가다가 장태진이 달리를 차로 태우러 온 것을 보고 막아섰다. 무학은 달리에게 “타지 마. 내 차 타고 가요. 나랑 먼저 얘기해요. 나랑 할 얘기가 있잖아”라고 애원했다.
장태진은 “언제까지 이 찌질한 얘기 듣고 있을 거야”면서 김달리를 재촉했고, 결국 달리는 무학의 손을 뿌리치며 “퇴근하고 연락드릴게요. 저도 드릴 말씀이 있어요”라고 말한 뒤 태진의 차를 타고 떠났다.
김달리를 데리고 간 장태진은 “결혼하자”며 청혼했고 이에 달리는 바로 “나 사랑하는 사람 있어”라고 거절했다. 이후 장태진이 웨딩링을 구입했다는 소식을 들은 진무학은 한걸음에 청송 미술관을 찾아갔지만 달리와 전시회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 마찰로 갈등을 빚고 말았다.
김달리 일로 신경이 곤두서있는 진무학 앞에 형 진기철(이제연 분)이 나타나 세기그룹 장태진을 절대로 건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기철이 무학에게 “장태진은 건드리지 마. 그 자식 건드리면 우리 감당 안 돼”라고 말하자 무학은 모든 일에 태진이 관여하고 있음을 눈치챘다.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김달리는 혼자서 작가님 한 분의 작업실로 찾아가게 됐다. 차가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달리는 그만 버스에서 잠들어버렸다.
버스 안에서 잠이 든 김달리의 휴대폰이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자 진무학은 걱정되는 마음에 김달리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김달리는 잠에서 깬 후 종점에서 내렸고 밤늦은 시각 버스정류장에 앉아 한숨을 쉬고 있었다.
진무학은 애타는 마음으로 김달리가 탄 버스의 종점으로 차를 운전했다. 마침내 김달리를 발견한 진무학은 포옹하며 “내가 다 잘못했다. 당신이 하자는 대로 다 하겠다. 아무 데도 가지 마라. 옆에 있어라”면서 “사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달리는 “죄송하다. 저는 더 이상 진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없다”고 답해 진무학의 마음을 어둡게 했다. 이어 “채무자, 채권자 사이가 아닌 동등한 관계에서 떳떳하게 사랑하고 싶다”며 반전 고백으로 시청자들까지 심쿵하게 했다.
김달리는 “저도 사랑해요”라면서 진무학에게 입을 맞췄다.
한편, <달리와 감자탕>은 ‘무지-무식-무학' 3無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 드라마이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