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 캡처
명나라 태감(박기웅)의 횡포를 참다 못한 휘(박은빈)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폭발해버린다.
혜종(이필모)과 중전(손여은), 세자 휘와 대신들이 모두 참석한 연회가 시작되고 태감은 “연회에 들어갈 비용으로 조선으로 오는 길을 정비했더라면 내 여독이 이리 심하지는 않았을텐데요.” 라며 불평을 늘어 놓는다.
혜종은 북방 도로 정비는 오랑캐들에게 조선으로 향하는 길목을 열어주는 셈이라고 답한다. 이에 태감은 “그곳을 정비하면 명과 조선의 교역도 활발해질텐데요?” 라며 반박한다. 혜종은 “그 곳은 군사적 요충지입니다. 섣불리 손을 댈 수는 없습니다.” 라며 선을 그었지만 태감은 “그러니 제가 돕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내 황제께 이를 알릴테니 빠른 답을 주시지요.” 라고 고집을 부린다.
연회가 이어지고 술에 취한 태감은 괜한 트집을 잡아 횡포를 부리기 시작한다. 그는 한 신하에게 폭력을 가하며 분위기를 망쳤고 보다 못한 휘는 “여긴 조선의 궁입니다. 법도에 따라 처분할 것입니다.” 라며 태감을 막아낸다.
태감은 휘를 향해 몸을 움직였고 이 때 “인사 올립니다. 시강원 사서 정지운이라 하옵니다. 기분이 상하신 것 같으니 제 술 한 잔 받아주십시오.” 라며 지운(로운)이 등장한다. 긴장감이 감돌던 장내 분위기는 지운 덕분에 겨우 마무리 될 수 있었다.
다음 날 식사 자리에 나타난 태감은 다짜고짜 음식이 엉망이라며 지적을 시작했고 휘는 음식을 물리며 사과한다. 덤덤하게 대처하는 휘가 못마땅하던 태감은 “꼴에 세자라고…” 라고 중얼거렸고 이에 놀란 김상궁(백현주)과 홍내관(고규필)은 태감과 눈이 마주친다.
“사람을 앞에 두고 밀담을 나누고 있어? 건방진 것 같으니라고!” 태감은 갑자기 흥분하며 김상궁에게 포악질을 시작했다. 놀란 휘는 김상궁과 홍내관과 함께 자리를 비웠지만 태감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게 뭔지 아느냐? 방금 네 행동처럼 날 무시하는 행동이다!” 라며 칼로 김상궁의 머리카락을 잘라버린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휘는 “이게 대체 무슨 짓입니까!” 라고 분노했고 김상궁과 홍내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태감을 불러 세워 주먹을 날린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연출 송현욱, 이현석, 극본 한희정, 제작 이야기사냥꾼, 몬스터유니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