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새 월화미니시리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제작발표회가 지난 18일(목)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작가 윤이수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연재한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제작발표회에는 정성효 KBS드라마센터장과 제작사인 KBS미디어 이선재 사장, 연출을 맡은 김성윤 감독과 배우 박보검, 김유정, 진영, 채수빈, 곽동연 등이 참석했다.
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최택 역을 맡아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박보검과 아역배우 시절부터 뛰어난 감정연기로 호평을 받아온 김유정의 연기 케미가 기대되는 ‘구르미 그린 달빛’은 KBS가 하반기 드라마시장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사극이다. 정성효 드라마센터장은 “방영 전부터 과분할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어 어깨가 무겁고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혔고, KBS미디어 이선재 사장은 ”두 달 여 방송되는데 동안 시청자와 연기자, 제작자 모두가 함께 호흡하는 좋은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보검은 출중한 외모에 비범한 능력까지 갖춘 조선시대 엄친아 이영 역을 맡았다. 역사에서는 조선 23대 왕 순조의 맏아들로 태어나 3살에 왕세자로 책봉된 효명세자가 모델이다. 임금의 자리에 오르지도 못한 채 21살의 이른 나이에 병사한 비운의 인물이다.
이날 박보검은 "전부터 사극이라는 장르를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사극 선배 김유정과 호흡을 맞추게 돼 영광이다. 첫 주연이라 부담도 있지만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 드라마를 보시며 시청자분들이 힐링하시고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정은 여자임에도 금녀의 공간인 내시부에서 좌충우돌하는 ‘남장여자 위장내시’ 홍라온 역을 맡았다. 과거에 악연을 가진 두 사람이 궁에서 재회한 뒤 티격태격 로맨스를 펼치는 신개념 사극이다.
김유정은 "박보검과 호흡을 맞추게 돼 기쁘다. 가끔 너무 잘 생겨서 놀란다.“며 "남장여자 캐릭터는 많은 드라마에서 소재로 사용됐다. '커피프린스'에서 윤은혜 선배의 연기를 참고했다. 남자들만 들어가서 일할 수 있는 카페라는 설정이 비슷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성윤PD는 "소박하게 준비했는데 홍보가 잘된 것 같다.“며, “이번 드라마는 사극이지만 거창한 메타포는 없다. 원작의 캐릭터를 조금씩 바꾸면서 원작의 부담감에서 벗어나 현대적 감각으로 식상하지 않게 만들엇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잘 생기고 예쁜 친구들이 펼치는 아기자기한 로맨스에 연출 포인트를 뒀다. 그냥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보검, 김유정과 함께 진영, 채수빈, 곽동연 등이 출연하는 '구르미 그린 달빛'은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