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 밤 10시 KBS 1TV [시사직격]에서는 ‘화성외국인보호소, ‘한국판 관타나모’인가‘가 방송된다.
화성외국인보호소에 대해 들어본적이 있는가. 강제퇴거를 앞둔 외국인이 본국으로 귀국하기 전에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기관이다. 하지만 알려진 것과는 달리, 최근 화성 외국인보호소에서 보호 외국인을 일명 ‘새우 꺾기’라는 자세로 방치한 것이 밝혀졌다. 법무부는 보호 외국인에게 가해진 행위가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화성외국인보호소, 그곳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한 cctv 영상. 손발이 묶이고 헬멧이 쓰인 영상 속의 남성은, 화성 외국인보호소에 보호조치를 명분으로 구금된 A씨였다. A씨는 3개월간 12차례 독방에 갇혀있는 동안 이른바 ‘새우 꺾기’라고 불리는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시사직격>과 어렵게 연락이 닿은 A씨는, 현재의 보호소 내부 상황과 ‘새우 꺾기’ 당시의 이야기를 전해왔다. 뿐만 아니라 <시사직격>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알려진 CCTV 편집본 일부가 아닌 전후 사정이 담겨있는 전체 영상과, A씨가 보호소 내부에서 작성한 일기를 입수해 그날 그곳에서 일어난 일의 진실을 살폈다.
보호소 내부의 외국인에 대한 인권 침해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발생한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 참사 당시에도 외국인보호소의 실상이 단적으로 드러났다. 당시, 화재가 발생하자 구금되어있던 외국인들이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문을 전면 개방하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피해가 더 커져, 구금되어있던 외국인 중 10명이 질식사했고 17명의 외국인이 부상을 당했다.
우리 사회의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무관심과 혐오가 있는 가운데 발생한 이 사건을 통해 우리나라 외국인 보호제도의 실상과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바야흐로 선진국에 진입한 우리나라가 가야 할 방향을 조망해 본다.
‘화성외국인보호소, ’한국판 관타나모‘인가’ 편은 KBS1TV 금요일 10시 <시사 직격>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