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와 감자탕’에서 김민재와 박규영이 이별 위기에 놓였다.
2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극본 손은혜, 박세은/연출 이정섭) 12회에서 돈밖에 모르는 남자 진무학(김민재 분)과 예술밖에 모르는 여자 김달리(박규영 분)가 서로의 간극을 좁혀갔다.
앞서 김달리가 청송가의 딸이 아닌 입양아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특히 달리의 전 연인 장태진(권율 분)과 청송 미술관 부지 그린벨트 개발을 위해 움직이던 국회의원 안상태(박상면 분)가 수상한 계획을 꾸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안상태는 장태진에게 여론을 돌리고 미술관을 닫을 방법을 제안했고, 김시형(이재우 분)을 찾아 시키는 대로 하라고 협박했다. 주저하던 태진은 김달리와 진무학의 가까워진 모습을 보고 망설이던 계획을 이행하라고 전화로 지시했다.
이날 진무학은 미술관이 처한 위험은 모르고 천하태평인 직원들과 대판 싸움을 했다. 험악해진 분위기 속에 진무학과 김달리의 비밀연애가 아슬아슬하게 시작됐다. 미술관에서 달리는 무학과 진한 입맞춤을 하다가 들킬 위험에서 갑자기 무학을 폭행하는 상황을 연출하며 달달함 속 살벌한 연애를 이어갔다.
김달리의 사촌오빠 김시형의 폭탄발언으로 청송미술관은 개관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마약투약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게 된 김시형은 전신의 체모를 탈색해 증거를 지우고 김낙천(장광 분)에게 뒤집어씌운 채 기자들을 모아 기자회견까지 했다.
이를 보고 분노한 김달리는 “개자식, 너 살자고 우리 아빠를 건드려?”라며 “약에 찌든 괴물 새끼. 넌 청송가에서 아웃이야. 내가 반드시 그럴 거야”라고 경고했다.
그런 가운데 진무학은 김낙천의 시신이 부검없이 화장된 것에 “뭔가 이상하지 않아? 미리 예상한 것처럼 딸이 오지도 않았는데 부검도 하지 않고 화장을 했다고?”라며 의아해했다. 장태진은 미술관 작품 회수에 압수수색까지 겪어 지친 김달리를 위로하는 척하며 뒤로는 김시형 무리를 조종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진무학이 밝혀내려 한 베일에 가려진 배후는 바로 장태진. 장태진은 김시형을 잡을 증거를 찾고 있다며 김달리를 안심시키고 증거인멸 작업에 착수하는 것으로 악랄한 본색을 드러냈다.
이어 소금자(서정연 분)는 자신의 아들이 추진해온 재개발 사업이 뒤집어 진 걸 김달리에게 화풀이를 하며 “왜 너만 반대야?”라며 김달리에게 폭행을 가했다. 이를 본 장태진은 김달리를 소금자에게서 구해냈고 “책임을 묻겠다”며 소금자에게 경고했다.
장태진은 진무학을 찾아가 “천하고 무식한 것들이 상대해주니까 똑같은 사람인줄 아나본데 너 같은 것들은 마음에 품는 것조차 안 되는 사람이야”라며 “왜 감자탕 먹을 때 흰 옷 안 입는 줄 알아? 튀니까. 너 같은 애들처럼”이라며 비아냥댔다.
이를 들은 진무학은 계모 소금자를 찾아가 따졌고 그 모습을 본 진백원(안길강 분)은 무학에게 “버르장머리 없이 너희 어머니한테 무슨 짓이야?”라며 손찌검을 했다. 이에 무학은 “아버지 나 우리 엄마 말 잘 듣는 거 알죠? 엄마가 그랬거든. 아버지 미워하지 말라고. 그래서 나 무진장 노력했어요. 근데 그게 그렇게 어렵더라고.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짱구를 굴려도 그게 그렇게 힘들 수가 없어. 대체 뭐에 미치면 저럴까. 어떻게 하면? 죽어가는 아내도 내팽겨치고 굶고 있는 어린 아들도 안 보일까”라며 진백원을 원망했다.
이어 진무학은 “근데 내가 사랑을 해보니까 알겠더라고. 아 우리 아버지도 사랑을 했었구나 그래서 그랬겠지. 죽어가는 아내도 굶고 있는 아들도 그래서. 사랑이란 게 그렇더라고 그 사람밖에 안 보이고 도덕도 법도 윤리도 세상 사람의 눈도 아무 상관이 없어지더라고” 말했다.
진무학은 “내가 그렇게 아버지를 이해해보려고 했다. 근데 아버지가 이러면 내가 더 이상 우리 엄마 말을 들을 수 없잖아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그만 할래요. 나 아버지 이해하려는 거 애 쓰는 거. 그만 둔다고. 아버지는 아버지 살 길 찾아요. 나는 내 살길 찾을 테니까”라며 자리를 떴다.
방송 말미, 김달리는 작은아버지로부터 청송가를 지키기 위해 장태진과 결혼하라는 권유를 받게 됐고, 착잡한 마음으로 진무학과 마주하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달리와 감자탕>은 ‘무지-무식-무학' 3無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 드라마이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달리와 감자탕 이미지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