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원과 신영숙이 ‘불후의 명곡-오마이스타’ 특집 2부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23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스타가 자신의 스타와 함께 한 무대를 꾸몄다. 후배 가수들이 평소 존경하던 선배 가수와 듀엣을 이뤄 역대급 컬래버 무대를 선사하는 ‘오 마이 스타’ 특집으로 진행된 것.
앞서 지난주 전설의 록밴드 백두산의 유현상이 육중완 밴드와 콜레보레이션 무대를 마련해 모두의 이목이 집중됐다. 유현상은 불후의 명곡 출연 소감에 대해 “육중완밴드의 제안에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출연을 앞두고) 잠을 못 이뤘다”고 밝혔다.
발라드 황제 변진섭의 불후 나들이도 관심을 모았다. 2013년 ‘불후의 명곡’에 전설로 출연 후, 약 8년 만에 경연자로 등장해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듀엣을 이룬 몽니의 김신의는 어린 시절 워너비 스타로 변진섭을 꼽아온 만큼 한 무대에 선다는 것에 감격해 ‘헌정 메들리’까지 준비했고, 이를 들은 변진섭은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지난주 1부 무대에서는 유현상과 육중완 밴드는 ‘미인’과 ‘UP in The sky’를 록 버전으로 불러 귀호강 무대를 선사하며 1부 최종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방송된 ‘불후의 명곡-오 마이 스타’ 특집 2부 첫 포문은 ‘퍼포먼스 여신’ 스테파니와 설하윤이 꾸몄다. 두 사람은 스테파니의 ‘미쳤어’로 퍼포먼스 끝판왕 무대를 선보였다.
설하윤은 무대 전부터 “걸그룹을 하지 못했던 꿈을 언니가 이뤄준 거라 너무나 감사하다”고 했다. 유현상은 두 사람의 무대에 처음으로 일어나 “미쳤다”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무대는 남녀 감성 보컬리스트 린과 김재환이 꾸몄다. ‘불후의 명곡’으로 인연을 맺은 린과 김재환은 이치현과 벗님들의 ‘당신만이’를 불렀다. 역시 감성 보컬이 짙게 묻어나오는 무대로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무대가 끝난 후 김재환이 울컥하자 린은 “나도 운다?”고 웃으며 달랬다. “노래하고 이렇게 행복한 건 처음”이라는 김재환의 말에 린은 “그런 감정을 누나랑 무대하고 느꼈다니 뿌듯하다”며 따뜻하게 안아줬다.
다음 무대는 예고부터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파워 보컬리스트 거미와 에일리의 무대였다. 두 사람은 선곡부터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바로 EXO의 ‘으르렁’을 선곡한 것.
두 사람은 파워풀한 댄스곡을 R&B 소울 장르로 재해석, 그 어느 때보다 멋진 역대급 무대를 선보여 기립박수를 받았다. 거미는 랩까지 소화하며 수준급의 랩실력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무대를 찢어놓은 가창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우승은 최정원과 신영숙에 돌아갔다. 마지막 무대에 선 뮤지컬 배우 신영숙은 최정원이 자신의 롤모델이자 우상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댄싱 퀸(Dancing Queen)’과 ‘여러분’을 열창했다.
신영숙은 최정원을 보며 꿈을 키웠고, 맘마미아 오디션에 몇 차례나 도전해 결국 최정원과의 더블 캐스팅을 이뤄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신나는 ‘댄싱 퀸’에 이어 감동적인 ‘여러분’을 통해 나의 동료, 나의 친구에 대한 소중함을 외치면서 최종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