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홍성흔이 게임을 위해 새 컴퓨터를 장만했으나 아내에게 구입 사실이 발각돼 혼쭐이 났다.
1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살림남2’>에서 팝핀현준, 윤주만 가족 등의 일상이 공개됐다.
앞서 홍성흔이 새로운 살림남으로 출연했다. 한국에서 야구 선수를 은퇴한 홍성흔은 미국으로 건너가 코치로 4년을 일하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귀국한 뒤 재계약 불가로 국내에 머물고 있다.
홍성흔은 “우리 가족은 사랑스러운 아내와 공부 잘하는 우리 딸 그리고 공부는 안 하지만 운동을 잘하는 아들이 있다”고 가족을 소개했다.
홍성흔의 아내 김정임은 “남편이 시즌 중에는 가족과 있을 시간이 없었다. 딸도 혼자 낳았었다. 은퇴하고 상의도 없이 미국에 갔다. 가족이 아빠랑 한 집에 사는게 17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17년 만에 같이 사는 만큼 홍성흔과 딸 홍화리, 아들 홍화철과 자꾸 충돌했다. 그는 밤 12시 가까이 온라인 게임을 하며 소음을 만들었다. 특목고 진학 후 공부에 매진 중인 홍화리는 아빠에게 화를 냈다. 홍성흔 또한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에 서운했다.
앞서 아내 김정임이 일을 시작하면서 홍성흔이 집안일을 담당하며 외조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성흔은 김정임의 외조를 위해 아이들 케어를 담당하겠다고 선언했다.
홍성흔은 컴퓨터 게임 금지 선언 후, 지난 한 달간 착실히 약속을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독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홍성흔은 한계에 다다란 듯 지독한 게임 금단 증상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이에 홍성흔은 아내를 간절하게 설득 끝에 아이들이 없을 때 한정 하루 한 시간의 ‘게임 자유시간’을 얻어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오래된 사양의 구형 컴퓨터는 게임이 잘 돌아가지 않아 홍성흔을 분노에 휩싸이게 했다. 게다가 아들 화철이의 친구들까지 놀러왔지만 컴퓨터 응답이 느려 게임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체면을 구겼다고 생각했다.
결국 홍성흔은 새 컴퓨터를 장만했다. 아들과 친구들이 있는 앞에서 새 컴퓨터를 보여주며 게임을 반대하는 아내를 떠올리고는 “엄마한테는 비밀”이라고 입단속까지 시켰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김정임은 새 컴퓨터의 존재를 알게 됐다. 김정임은 “(딸과) 겨우 사이좋아졌는데. 화리가 이거 사놓은 걸 보면 뭐라 하겠니”라며 화를 냈다. 홍성흔은 “화리 있을 때는 컴퓨터 바꿔놓으려고 했다”라며 변명했다.
김정임은 “그래도 모니터는 안 바꿨네?”라고 했고, 홍성흔은 “그래서 모니터도 주문했다”고 해 아내를 어이없게 만들었다. 결국 김정임은 “들키는 날 진짜 부모하고 자식 연 끊기는 줄 알아라. 중고로 반값으로 팔아버릴 거다. 내일부터 카드 압수다”라고 했다.
김정임은 “화리가 아빠가 노력해 주시는 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했다. 이 사건을 시험기간이라 모르지만 알게 됐을 때 더 실망할 수도 있고 이걸로 인해 가족의 분위기가 안 좋아지거나 누군가 상처를 입는다면 없애버릴 거다”라며 다짐했다.
다음날 홍성흔은 게임을 즐기기 위해 컴퓨터를 작동시켰다. 하지만 이미 김정임이 암호를 설정해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좌절하고 말았다.
한편, <살림하는 남자들>은 신세대 남편부터 중년 그리고 노년의 남편까지! 스타 살림남들의 리얼 살림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담아낸다.
매주 수요일 찾아오던 방송 시간대를 옮겨 매주 토요일 밤 9시 15분 KBS2 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