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황수경 아나운서가 KBS를 6년 만에 다시 찾았다.
9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는 지상파 3사 대표 아나운서로 활약하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 개성 넘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프리한 아나운서’들이 출연했다.
아나운서계 신사 이재용은 이상우의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으로 로맨틱한 무대를 펼쳤고, KBS 원조 안방마님 황수경은 한영애의 ‘누구없소?’로 매혹적인 탱고 실력을 공개했다. 아나테이너들의 워너비 최은경은 김진호의 ‘엄마의 프로필 사진은 왜 꽃밭일까’로 특별한 듀엣 무대를 선사했다.
BTS 전담 진행자로 알려진 김일중과 비주얼 입담꾼 김환은 홍경민의 ‘흔들린 우정’을 선곡해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러블리한 매력을 지닌 이하정은 정수라의 ‘환희’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또한 약 3년 만에 불후의 명곡을 다시 찾은 최송현은 엄정화의 ‘POISON’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댄스 실력을 발휘했다.
이날 스페셜 명곡 판정단으로는 K-POP의 주역인 엔플라잉, DAY6, SF9, 펜타곤, 위키미키 등 아이돌 그룹이 총출동, 역대급 리액션과 환호로 프리랜서 아나운서들에게 큰 용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이날 6년 만에 KBS를 찾은 황수경 아나운서에도 관심이 쏠렸다. 고품격 진행의 원조이자 후배 아나운서들에 ‘레전드’로 불려왔기 때문. 특히 대본을 보지 않는 그의 준비된 진행에 후배들은 존경을 표해왔다.
KBS에서 국가행사를 진행했던 황수경은 “공영방송이다 보니 큰 무대가 많았다”며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 방한 기념 한영 특집 콘서트 진행을 회상했다. 지난 2002년 보름 동안 북한에서 뉴스 진행을 하기도 했다. 황수경은 “북한에 KBS 교향학단과 공연에 갔었다. 그때 서울, 평양과 이원 생중계로 뉴스를 진행했다”고 회상했다.
박지원은 “KBS 아나운서실에 전설이 내려온다. 황수경의 전설은 단 한 번도 대본을 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수경은 “저는 공개방송을 자주 했다. 그런 무대에 서서 대본을 보는 게 결례라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