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리부동 이미지캡처
<표리부동>에서 1982년 발생한 장영자, 이철희 부부의 사기 행각을 다루었다.
6일 방송된 KBS 2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표리부동’ 12회에서는 한국의 코난 도일 ‘표창원’과 애거사 크리스티 ‘이수정’의 부동(不同)한 시선으로 전 국민에게 분노와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12번째 사건 파일이 공개됐다.
장영자는 당시 허영심이 가득 찬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고 알려졌다. 강남 초호화 단독주택에 살았던 장영자는 사기 행각을 벌이는 동안 생활비로만 한 달 3억 5천만 원, 하루 평균 1200만 원을 소비했다.
또한 장영자는 앉은 자리에서 은행장 부인에게 다이아 반지를 넘겨주는가 하면 거마비로 100만원을 내어줬다. 한 끼 식사 비용은 수백만원에 달하며 친척에게 용돈으로 1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장영자에게 피해를 당했던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장영자의 화법이 남달랐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정은 “장영자의 사치, 허영, 물욕, 허언 모두 연극성 성격장애의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장영자, 이철희 부부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에게 먼저 다가가 파격적인 이자 조건으로 2배에서 많게는 9배의 어음을 쓰게 한 뒤 사채시장에서 일명 ‘어음할인’으로 싸게 팔아 현금을 손에 쥐는 형식으로 약 6400억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갈취했다.
초유의 경제 스캔들을 일으키고 복역한 이후에도 장영자는 사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후 3번의 사기를 추가로 저질러 구속과 출소를 반복하다 1998년 사기 사건을 마지막으로 현재는 수감 중에 있다.
한편, <표리부동>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희대의 사건들을 통해 표리부동(表裏不同)한 인간의 본질을 파헤치는 본격 범죄 분석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