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리부동 이미지캡처
<표리부동>에서 대한민국을 뒤흔든 ‘기업 사냥꾼’ 장영자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표리부동’ 12회에서는 한국의 코난 도일 ‘표창원’과 애거사 크리스티 ‘이수정’의 부동(不同)한 시선으로 전 국민에게 분노와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12번째 사건 파일이 공개됐다.
1982년 철강업계 2위 대기업 일신제강과 대형 건설업체 공영토건이 부도로 쓰러지고 전두환 정권 실세 이규광, 조흥은행 은행장 32명이 구속되며 전두환 정권 11개 부처 장관이 경질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 모든 시작이 한 결혼식에서부터였다. 대한민국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정재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결혼식, 이 결혼식을 연 부부가 바로 ‘장영자, 이철희’ 였다.
장이 부부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에게 먼저 다가가 파격적인 이자 조건으로 2배에서 많게는 9배의 어음을 쓰게 한 뒤 사채시장에서 일명 ‘어음할인’으로 싸게 팔아 현금을 손에 쥐는 형식으로 약 6400억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갈취했다.
100억을 빌려준다면 200억의 어음을 쓰게 한 뒤 200억 어음을 180억을 받고 사채시장에 팔아 기업에 100억을 주고 자신이 80억을 손에 쥐는 것이다. 이렇게 유통한 어음 규모가 1982년 당시 대한민국 정부 예산의 10%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한편, <표리부동>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희대의 사건들을 통해 표리부동(表裏不同)한 인간의 본질을 파헤치는 본격 범죄 분석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