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단을 응징한 선호(진영)는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가 동만(차태현)이 덮어 주었던 해킹 사건을 자수한다. 담당 경찰은 “너만 모르는 척 하면 없었던 일이 될 수도 있었어.” 라고 말했고 선호는 “없었던 일로 만들면 안되니까 자수하러 온 거에요.” 라고 답한다.
서상학(강신일) 교수가 체포된 후 권혁필(이종혁) 교수가 대신 교수부장을 맡게 됐고 부족한 행정 교수자리에 새로운 인물이 부임한다. 혁필은 희수(홍수현)에게 관심을 보이는 부임 교수에게 발끈했고 그 날 저녁 희수에게 마음을 고백한다.
동만은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경찰서로 복귀하기로 결심한다. 혁필과 희수와 함께 한 자리에서그는 “나는 나보다 못난 놈들 잡을래요. 이번 생에는 나쁜 놈들 잡다가 끝낼래요.” 라는 자신의 신념을 밝힌다.
동만은 후배를 통해 선호의 자수 소식을 듣는다. 후배는 “있는 거라고는 본인 자백 뿐이어서 돌려 보내려고 해도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고집 부리더라고요.” 라는 상황을 전했다. 당시 선호가 해킹했던 불법도박단은 모두 사라진터라 체포가 불가능해진 경찰측은 선호에게 추적 프로그램 만드는 일을 돕는 걸로 죗값을 대신하라 제안한다.
집에 돌아 온 선호는 경찰 대학에서 온 입학 취소 통지서를 받는다. 선호가 자퇴한 직후 동만은 선호의 재입학을 위해 혁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혁필은 “유교수는 강선호 학생이 좋은 경찰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를 물었고 동만은 “적어도 나보다는 좋은 경찰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고 답한다.
이어 “좋은 어른들에게 배울 기회를 주고 싶을 뿐입니다. 선호를 다시 입학시킬 방법이 없을까요?” 라고 호소한다. 동만의 진심을 느낀 혁필은 대안을 찾아내려 애썼고 “한 가지가 있죠. 전부 없던 일로 만드는거요.” 라며 선호를 입학 취소 처리한다.
2년 후, 불법도박단 사건에 연루됐던 철진(송진우)이 출소하고 동만은 그런 후배에게 상가 임대차계약서를 건넨다. “학교앞에 있는 상가 건물이야. 장사 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것 같더라.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해 봐. 경찰 대학 앞에 있으니 죄는 안 지을 거 아니냐.” 동만은 철진을 위해 사비를 털어 상가를 계약했던 것.
울컥한 철진은 “사수는 나 믿습니까?” 를 묻는다. 동만은 “죄 지었고 죗값 받았고 또 그딴 짓 하면 내 손에 죽을텐데 믿고 말고가 어딨어.” 라며 쿨하게 둘러댄다. 이어 “너 거기서 장사하면서 헛짓거리 안 하는지 내가 지켜볼거야.” 라고 말한다.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연출 유관모 / 극본 민정 / 제작 로고스 필름) 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좌충우돌 캠퍼스 스토리로 세대를 아우르는 꽉 찬 재미를 전한다.
10월 11일 밤 9시 30분에는 새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가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