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출연팀 ‘이제 아들만 믿어요’ 팀이 출연했다. 어릴 때 크게 아팠던 아들은 자신을 건강하게 잘 키워준 어머니에게 감사의 노래를 선물하고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아들은 초등학교 입학 무렵 갑자기 배에 물이 차 쓰러졌고 급하게 응급실로 실려가 급성 신부전증 진단을 받는다. 중환자실에 한 달 입원하는 기간 동안 의사는 어머니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전했지만 다행히도 아들은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급한 고비를 넘기고 수 년 동안은 입원과 통원 치료를 반복하며 생활했다. 어느 날 어머니는 아들과 같은 병실에서 숨을 거둔 아이를 보고 “내 아들도 어느 순간 내 곁을 갑자기 떠날 수 있겠구나 싶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고 고백하며 힘들어하는 아들 곁에서 대신 해 줄 수 있는게 없던 현실에 좌절하고 괴로워했다.
당시 어렸던 아들은 신나게 학교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뛰어 노는 또래 아이들과 다른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고 마음의 병까지 얻어갔다.
길어지는 치료로 병원비가 불어나 큰 빚이 되었고 어머니는 빚을 갚기 위해 쉬지 않고 일에만 매진했다. 평일에는 직장, 주말에는 지인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어머니는 “병원비 감당하느라 쉴 틈 없이 일만 했다. 하지만 호전되는 아들을 보니 절로 힘이 났다.” 고 밝혔다.
시간이 흐르고 아들의 병세는 점점 나아져 병원 가는 횟수도 줄어들고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최근 아들은 호텔에 취직했고 가족들의 걱정 또한 사라져가던 차, 어머니는 최근 방광암 판정을 받게 됐다.
아들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눈앞이 캄캄하고 무서웠다. 밤마다 방에서 혼자 울기도 했다.” 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엄마도 내가 아팠을 때 이런 마음이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더 안 좋았다.” 고 밝혔다.
어머니에게 선물하기 위한 노래를 열창한 아들에게 심사위원은 “노래에 진정성이 묻어난다. 세상 모든 어머니가 이 무대로 감동을 받았을 것.” 이라며 감동 어린 심사평을 전했다.
<노래가 좋아>는 경제가 어렵고, 삶이 팍팍할 때,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은 가족, 그리고 가족만큼 의지가 되는 친구들임을 상기시켜준다. 고단한 일상에서 지쳐 있는 그대들에게 전하는 희망과 응원, 화합의 하모니와 음악이 있는 노래 대결 프로그램이다. 개인기와 입담으로 무장한 무대들과 가창력 뒤에 숨겨진 가슴 찡한 인생사는 노래와 이야기로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선사한다.
매주 화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