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30 주년을 기념하여 펼쳐지는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오는 16일, 프랑스 마르세유 대극장에서는 민병훈 감독의 대표작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 <사랑이 이긴다>, <가면과 거울>, <감각의 경로> 등 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는 예술가의 내면과 성찰을 담은 작품으로 전작인 <가면과 거울>, <감각의 경로>와 더불어 영화와 미술의 융합적 시도를 통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직거래 배급 방식을 통해 대안적 유통의 새로운 틀을 제시하고 있는 작품이다.
민병훈 감독은 "프랑스 영화의 전통은 굉장히 뿌리가 깊으면서도 예술성에서 뛰어나다“면서 ”한국과 프랑스 잔치에 내 영화들이 초대돼 큰 영광" 이라고 말했다.
민병훈 감독은 상영회가 끝난 뒤 프랑스 관객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프랑스 언론과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한불 수교 영화상영회를 총괄 기획한 전기정 예술감독은 "한국의 많은 영화를 좋아하고 접해왔지만 민병훈 감독 작품만의 특유의 감성과 예술성이 프랑스 정서에도 맞아 고민 없이 초청하게 되었다” 면서 "많은 서구 영화들이 줄거리를 강조한다면 민병훈 감독 영화는 인간의 깊은 영혼에서 우러나는 사고와 고민을 담고 있으며 이것이 프랑스 영화와 닮은 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랑이 이긴다> 는 "한국 사회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인간 관계가 가진 갈등과 보편적 사연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병훈 감독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주인공으로 한 음악영화 <황제>를 촬영 중에 있으며 뉴욕, 파리, 베이징을 배경으로 한 사랑에 관한 3부작 ‘에세이 시리즈’를 만들기 위한 투자 유치에 정열을 쏟고 있다.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