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 캡처
시바견 하태의 짖음에 놀란 아기는 문지방을 넘어서지 못했고 한참 동안 하태의 눈치를 살펴 보다가 아빠의 도움으로 겨우 거실에 발을 내딛게 됐다. 아기가 가까이 오자 하태는 벌떡 일어나 짖기 시작했고 불안감을 느낀 아내 보호자는 하태와 아기 사이에 서서 시야를 차단하려 애썼다.
보호자들은 하태 공격성의 이유를 아기가 성장하면서 하태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 점과 자신을 제외하고 아기와 함께 놀고 있는 모습에 질투를 느끼는 것이라 추측했다.
관찰 영상을 지켜보던 강형욱은 보호자들이 하태를 ‘아들’이라고 칭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내 자식이 밖에서 사람들을 때리고 괴롭히고 다니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하던 강형욱은 하태의 외부인 반응을 살펴 보기 위해 이경규와 장도연을 파견한다.
장도연은 아기 인형을 안은 채 집으로 들어섰다. 하태의 시선은 바로 인형에게 향했고 벌떡 일어나 장도연에게 뛰어 올랐다. 아내 보호자가 아기 인형을 전해 받자 하태의 시선도 이동했고 무서울만한 집착에 출연자들은 경악했다.
상황실로 돌아 온 이경규는 “하태가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것 같다. 사냥개의 본능이 느껴진다.” 라고 설명했고 하루 종일 심각한 표정으로 일관중이던 강형욱은 “함께 사는 반려견이 아기를 공격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라며 정색했다.
강형욱이 방문해 거실에 들어서자 펜스에 갇혀 있던 하태는 끙끙거리면서 보채기 시작했다. 강형욱은 “지금 나하고 인사하고 싶을 수 있지만 누군가는 하태와 인사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순간을 위해서 보호자들이 하태를 진정시킬 수 있어야 한다.” 면서 그 동안 보호자들이 회유를 한다거나 다른 방식의 보상을 해 주었던 건 어린아이에게만 해주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때로는 엄격한 통제와 관리가 지금의 아기와의 관계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지자 두 보호자는 긴장하기 시작했다.
<개는 훌륭하다>는 방방곡곡 전국의 개를 만나러 다니며 벌어지는 훈련사 도전기를 통해 반려견을 완벽히 이해하고 개와 사람이 행복해지는 펫티켓을 배우며 전국의 훌륭한 반려인들을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한국형 반려견 문화까지 고민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