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날 달 말부터 두산 아트센터 연강홀에서는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인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춘들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 정체성에 대한 고민 등 그 속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감각적인 뮤지컬 넘버와 대담한 가사로 그려낸 작품이다.
200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첫 무대를 올린 후, 영국, 호주, 벨기에 등을 거쳐 작년,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 당시에 파격적인 소재와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 각 캐릭터들의 세밀한 심리묘사, 탄탄한 스토리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재연에서는 원작에 충실하되 캐릭터의 이해관계와 심리묘사를 더욱 깊이 있게 보완하여 관객들 앞에 다가선다. 여기에 성두섭, 정원영, 서경수, 민경아 등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작품을 이끈 초연 멤버부터 김승대, 주민진, 최서연, 손승원, 박강현 등 뛰어난 연기력과 매력으로 뭉친 새 멤버들까지 함께 한다.
지난 주(5일)에는 프레스콜 행사를 통해 연출가와 배우들이 ‘베어 더 뮤지컬’에 임하는 소감을 직접 밝혔다.
이재준 연출은 “재연을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처음과 같이 하려고 했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배우들도 드라마를 깊이 이해하고, 캐릭터를 진심으로 표현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밝혔다.
이재준 연출은 “처음과 같이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몇 군데 꼭 필요한 장면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슨과 피터가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습하는 장면과 신부와 수녀의 견해 차이를 통해 2막에서 펼쳐지는 제이슨과 피터의 갈등과 선택을 돋보이도록 몇몇 장면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의 킹카 제이슨 역의 김승대는 “이성애자로 이번 캐릭터에 접근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이들도 사랑이라는 기본 전제가 깔려 있기에, 처절하도록 아름다운 이야기라서 연기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극에서는 피터와 제이슨의 키스 씬이 몇 번 나온다. 이에 대해 피터 역의 손승원은 “처음에는 남자배우들과 스킨십을 하는 게 민망했는데, 이제는 적응이 된다.”면서 “이전에 겪어보지 않은 일들이라 초반에 연습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본질적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강현 역시 “결국 사랑이라는 본질적인 감정과 거기에서 오는 아픔은 같다는 걸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6월 29일부터 시작된 ‘베어 더 뮤지컬’은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박재환)

베어 더 뮤지컬 (bare the musical)
공연일시: 2016년 6월 29일(수) ~ 9월 4일(일)
공연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출연: 정원영, 손승원, 박강현, 김승대, 성두섭, 서경수, 최서연, 민경아, 주민진 外
프로듀서: 임동균 연출: 이재준 음악감독: 원미솔 안무: 정도영
주최: 에스플레이프로젝트㈜ 제작: 쇼플레이 홍보마케팅: 마케팅컴퍼니 아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