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학(강신일)을 찾아간 동만(차태현)은 “당신이 운영하던 불법도박단을 쫓다가 나와 결혼할 여자가 죽었으니까 정의라 말하지 마세요. 결국 당신이 한정식 같은 부패 경찰을 만들었다는 건 변함 없으니까 그 개 같은 신념 지키겠다고 한 행동이라고 변명하지 마세요.” 라며 원망 섞인 진심을 쏟아낸다.
동만의 원통함을 느낀 상학은 “내가 모두 다 미안합니다.” 라며 고개를 숙였고 동만은 “사과는 제가 아니라 법 앞에서 하세요. 내일 날 밝는 대로 인계하겠습니다.” 라고 답한다.
다음 날 새벽, 상학은 장례식장 옥상에 올라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하고 이를 눈치 채고 있던 선호(진영)가 그를 막아선다. 선호는 “저도 교수님처럼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불법도박단 해킹해서 돈 훔쳤고 나쁜 돈 훔쳐서 아버지 살리는데 쓰는거 잘못이 아니라 생각했어요.” 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동만 교수님이 사연 있다고 어쩔 수 없다고 법이 널 봐줄 것 같냐고 그러셨어요. 교수님 마지막을 보니까 더 알 것 같네요. 그럴 일은 절대 없다는 걸. 도망친다고 내가 저지른 죄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확실히 알겠습니다. 교수님이 보여주셔야 제가 배워서 잘 살죠.” 선호의 진심 어린 설득에 상학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때, 동만이 나타났고 “비겁하게 자기 죗값도 안 받고 도망치려고요? 선호 말대로 겨우 이겁니까?” 라며 “한때는 존경했습니다. 이제 그만 서로 가시죠.” 라며 정식으로 상학을 체포한다.
선호는 강희(정수정)와 함께 외출을 나갔고 마치 평범한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 듯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강희는 “너랑 헤어져도 조금만 피하면 되겠지 했는데 아니네. 진짜 좀 힘들다.” 라고 고백했고 이에 선호는 하고 싶었던 얘기를 꺼낸다.
“내가 진짜 미안해. 범인 잡고 수사 끝내면 그 때는 당당하게 네 옆에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내가 너랑 같이 경찰이 될 자격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했어.” 선호의 얘기를 듣고 있던 강희는”너 경찰대학 나가려고 하지?” 를 묻는다.
선호는 “나는 너랑 헤어지기 싫은데 내가 지금은 네 옆에 있을 자격이 없어.” 라며 고개를 숙인다. 강희는 “너 꼭 다시 와. 다시 와서 여기서 나랑 만나.” 라며 선호와 약속을 하고 이후 선호는 동만에게 찾아가 자퇴서를 제출한다.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연출 유관모 / 극본 민정 / 제작 로고스 필름) 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좌충우돌 캠퍼스 스토리로 세대를 아우르는 꽉 찬 재미를 전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