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만(차태현)은 “느티나무 후원회는 남편이 시작한겁니까?” 라며 사진 속에 희수(홍수현)가 찍혀 있게 된 사연을 묻는다. 희수는 “처음에는 남편과 서민우와 서상학 교수님이 시작했는데 얼마 안 가서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다쳤죠.” 라며 남편과 서민우가 함께 사고를 당했던 일을 밝힌다.
이어 “5년 전에 서교수님이 다시 후원회를 운영한다고 해서 한 번 참석했어요. 그 다음부터 서로 후원회 얘기는 안 했고요. 그 얘기를 하면 죽은 남편과 혼수상태 아들 얘기를 해야 하니까요.” 라며 “10년 세월을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아들을 보면서 서교수님이 그릇된 선택을 하게 된 건 아닐까요?” 라고 묻는다. 이에 동만은 “억울한 사연 있으면 그런 개같은 짓을 누구나 하는 겁니까?” 라고 선을 그으며 자리를 떠난다.
상학(강신일)을 찾아간 동만은 “당신이 운영하던 불법도박단을 쫓다가 나와 결혼할 여자가 죽었으니까 정의라 말하지 마세요. 결국 당신이 한정식 같은 부패 경찰을 만들었다는 건 변함 없으니까 그 개 같은 신념 지키겠다고 한 행동이라고 변명하지 마세요.” 라며 원망 섞인 진심을 쏟아낸다.
동만의 원통함을 느낀 상학은 “내가 모두 다 미안합니다.” 라며 고개를 숙였고 동만은 “사과는 제가 아니라 법 앞에서 하세요. 내일 날 밝는 대로 인계하겠습니다.” 라고 답한다.
다음 날 새벽, 상학은 장례식장 옥상에 올라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하고 이를 눈치 채고 있던 선호(진영)가 그를 막아선다. 선호는 “저도 교수님처럼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불법도박단 해킹해서 돈 훔쳤고 나쁜 돈 훔쳐서 아버지 살리는데 쓰는거 잘못이 아니라 생각했어요.” 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동만 교수님이 사연 있다고 어쩔 수 없다고 법이 널 봐줄 것 같냐고 그러셨어요. 교수님 마지막을 보니까 더 알 것 같네요. 그럴 일은 절대 없다는 걸. 도망친다고 내가 저지른 죄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확실히 알겠습니다. 교수님이 보여주셔야 제가 배워서 잘 살죠.” 선호의 진심 어린 설득에 상학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연출 유관모 / 극본 민정 / 제작 로고스 필름) 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좌충우돌 캠퍼스 스토리로 세대를 아우르는 꽉 찬 재미를 전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