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쟝센단편영화제 '비정성시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남궁선 감독의 영화 <십개월의 미래>가 어제(1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언론배급 시사회를 가졌다.
<십개월의 미래>는 정신 차려 보니 임신 10주, 인생 최대 혼돈과 맞닥뜨린 29살 프로그램 개발자 ‘미래’의 십개월을 담은 영화로, 영화 <시동>, 드라마 [괴물]을 거쳐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초대형 신인으로 떠오른 최성은 배우의 첫 주연작이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부터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제41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제16회 파리한국영화제까지 국내외 영화제에서 끊임없이 초청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던 <십개월의 미래>가 오늘 진행한 언론배급 시사회로 열기를 이어간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무대인사에서 남궁선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발걸음 해준 참석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본인이) 임신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임신을 주제로 한 영화를 작업하게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임신이라는 게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 같은데 사실 아무도 모르는 얘기일 수 있겠다 싶었다. 대중매체에서도 완성된 어머니의 모습이나 이제 막 임신한 여성의 모습은 봤지만 보통의 스물 후반의 여성이 임신의 과정을 통과하는 여정은 보지 못했기에 그것이 마음에 걸려서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인생이 뒤집힌 프로그램 개발자 ‘미래’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친 최성은 배우는 작품을 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정말 재밌었고, 남궁선 감독님만의 독특한 리듬을 지닌 작품이라 생각했다”라며 “감독님께서 기획안을 보내주셨을 때, 전작들이 흥미로워 감독님과 작품을 같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임산부) 다큐멘터리나 영상 등을 보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임산부 배를 따로 착용하고 연기를 했는데, 그런 장치가 연기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라고 배역을 준비한 과정을 덧붙였다.
‘미래’에게 적재적소에 현실적 조언을 해주는 절친 ‘김김’ 역을 맡은 유이든 배우는 “맡은 역할이 나와 성격이 정말 비슷해서 연기하는 데 훨씬 재밌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최근 단편 영화 작업으로 또 한번 협업한 남궁선 감독과의 촬영을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정말 잘 쓰신다. 일상의 꾸준한 탐구를 통해 흔한 일들을 흔치 않은 이미지로 연출해낸다. 배우들을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님”이라며 극찬을 보냈다.
<십개월의 미래>는 주연배우인 최성은을 비롯해. 뮤지션 잔나비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하며 개성 있는 커리어를 쌓고 있는 유이든 배우, <밀정>, <범죄소년> 등에 출연했던 서영주 배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드라마 [모범택시], [악마판사] 등에 출연하며 다방면으로 활약 중인 백현진 배우가 출연해 라이징 스타들의 케미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십개월의 미래>는 10월 14일 극장에서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