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만(차태현)은 체포된 선호(진영)에게 불법도박단 장부를 건네준 후 희수(홍수현)를 만나기 위해 경찰 대학으로 향한다. “당신이 그런거에요? 당신이 범인이냐고?” 동만은 희수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따져 묻기 시작했고 “불법도박단 장부에서 당신 남편이 일원이라는 증거가 나왔어. 불법도박단이 생긴 2016년부터 이 학교에 있었던 것도 당신이잖아.” 라며 합리적 의심의 이유를 밝혔다.
희수는 “그건 다 정황 아닌가? 느티나무 후원회는 경찰을 돕는 단체에요. 현직 경찰을 돕기도 하고 유가족 장례비나 새출발 지원을 돕기도 하죠. 비록 그게 불법도박단이 벌어들인 돈이지만 말이죠.” 라며 덤덤하게 설명했고 이어 “왜 느티나무 후원회가 불법도박단까지 세워 그런 일을 벌였을까… 나무가 아니라 숲을 좀 봐요. 그걸 쫓다 보면 당신 앞에 범인이 서 있을거야. 내 말이 자백인지 증언인지는 이제 당신이 찾을 차례야.”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그 사이 선호는 불법도박단 장부에서 돈이 제일 많이 흘러간 주재일의 주소를 파악해 동만에게 전달한다. 동만이 찾아간 곳에는 사람이 아닌 ‘주재일’ 공장이 있었고 그 곳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단서를 쫓는다.
강희(정수정)는 긴급 체포 된 선호를 찾아갔고 “두 번 다시 사고 안 친다며, 이런 일 없다고 나한테 말 한지 하루 지났는데 어떻게 이러냐? 네 선택에 내가 있기는 해?” 라며 나무란다. 선호는 “내가 다 설명할게. 학교에도 아직 연락 안 갔어.” 라고 변명했지만 강희는 마음을 정리한 듯 준비한 말을 전하기 시작했다.
“너 내가 여기 오는 동안 무슨 기분이었는지 알아? 감정이 막 오락가락 뒤죽박죽 미치겠는데 그러다가 너한테 화가 나기 시작하더라. 생각해보니까 내가 이런 기분을 엄마가 경찰에 잡혀 갔을 때마다 여러 번 느껴봤더라고. 근데 이제 하다하다 남자친구까지? 할 만큼 했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건가 봐. 우리 그만 하자. 그만 헤어져.” 강희는 선호에게 이별을 고한다.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연출 유관모 / 극본 민정 / 제작 로고스 필름) 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좌충우돌 캠퍼스 스토리로 세대를 아우르는 꽉 찬 재미를 전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