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업 캡처
경찰 대학에 숨어 있는 불법도박단 주동자를 선호가 전부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에 동만(차태현)은 크게 놀랐고 선호(진영)는 “경찰 대학에 고덕배와 범인이 돈을 주고 받던 장부가 있대요. 그것만 찾으면 진짜 범인도 잡을 수 있어요.” 라며 협박범에게 얻어 낸 정보를 공유한다.
동만은 “너 정신 나갔어? 그깟 범죄자가 하는 말을 다 믿어?” 라며 버럭 화를 냈지만 선호는 “피한다고 피해질 것도 없고 계속 나아가야 뭐든 마주하는 거라고 말씀 하셨잖아요. 교수님이 막아도 저는 할 겁니다. 교수님에게 또 무슨 일이 생기기 전에 저는 그 범인 잡아야겠어요.” 라며 의지를 굳힌다.
병실 밖에 대기하던 강희(정수정)는 학생 신분으로 무단 수사를 진행하고 있던 선호에게 배신감과 실망감을 느꼈고 당장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범태(이달)와 준욱(유영재)은 범인 색출에 힘을 보태겠다고 제안하고, 강희는 “내가 그렇게 하게 두지 않을거야.” 라고 경고한다.
강희를 찾아간 선호는 “내가 말 못 한 건 미안해. 잘못했어. 너한테 말하고 싶었지만 네가 날 싫어하게 될까 봐 말 못했어. 내가 말 안 하면 없던 일이 되는거라고 믿고 싶었어.” 라고 진심을 털어 놓았고 “조서를 보고 나니까 내가 한 잘못은 결국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감당해야 한다는 거 알겠더라. 그래서 내 손으로 범인 꼭 잡으려는거야.” 라며 자신의 처지에 대한 이해를 구한다.
하지만 강희는 “그러니까 하지 말라는거야. 너 물불 안 가리고 부딪힐 거 아니까.” 라며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이어 “교수님이 어린 나이에 저지른 실수라고 하시더라. 근데 여기서 더 가면 그거 실수 아니야. 경찰 꿈 포기해야 할 수도 있고 더 이상 이 학교 못 다닐 수도 있는데 너 거기까지 각오 한거야?” 고 나무란다.
선호는 대답을 할 수 없었고 고개만 떨궜다. 선호의 뜻을 확인한 강희는 선호가 선물한 팔찌를 풀러 선호에게 건넸고 “그럼 행운은 지금 나보다는 너한테 더 필요하겠네. 가져가.” 라며 이별을 고한다.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연출 유관모 / 극본 민정 / 제작 로고스 필름) 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좌충우돌 캠퍼스 스토리로 세대를 아우르는 꽉 찬 재미를 전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