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출연팀으로 괴짜 아버지 때문에 인생이 행복하다고 외치는 아들과 아버지의 ‘세상의 이런 아빠가’ 팀이 무대에 올랐다.
평생 공부하라는 소리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며 아버지를 소개한 아들은 항상 자기 편이었던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초등학교 때 아들은 일기 숙제가 너무도 하기 싫었고 결국 아버지에게 고민을 털어 놓는다.
아들의 투정을 들은 아버지는 “그럼 일기 쓰지 마. 내가 대신 써줄게.” 라며 한 달치 방학 숙제인 일기를 대신 써줬다고. 아들은 학원 숙제 또한 한 번을 한 적이 없었지만 아버지를 믿고 맘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어느 날, 학원 자율 학습이 너무 하기 싫었던 아들은 아버지에게 투정부리는 문자를 보냈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당장 학원을 나오라 말한 후 함께 바닷가로 놀러간 적도 있었다.
이를 듣던 아버지는 “공부할 놈은 알아서 다 한다. 공부 말고도 세상에는 할 일이 무궁무진하다.” 라며 쿨한 반응으로 심사위원들을 감탄케 한다. 아버지는 공부 대신 다양한 경험을 강조하는 신념이 있었고 덕분에 부자 사이에는 공부 대신 추억이 듬뿍 쌓이게 됐다.
노래를 전공한 아들은 대학 졸업 후 생계의 부담 때문에 음악을 포기하고 취업을 하려 했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게 됐다. 아버지는 방음부스와 녹음실도 마련해 주었고 아들은 “아버지 덕분에 트로트의 맛을 알게 됐다.” 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서 그런지 아들이 지금까지도 나를 살갑게 대해줘서 고맙다.” 며 고마움이 담긴 진심을 전했다. 아들은 진해성의 ‘바람 고개’를 열창했고 심사위원은 “아버지의 응원과 격려가 노래에 그대로 담겨 있는 느낌이었다.” 는 심사평을 전했다.
<노래가 좋아>는 경제가 어렵고, 삶이 팍팍할 때,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은 가족, 그리고 가족만큼 의지가 되는 친구들임을 상기시켜준다. 고단한 일상에서 지쳐 있는 그대들에게 전하는 희망과 응원, 화합의 하모니와 음악이 있는 노래 대결 프로그램이다. 개인기와 입담으로 무장한 무대들과 가창력 뒤에 숨겨진 가슴 찡한 인생사는 노래와 이야기로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선사한다.
매주 화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